GS 권민지가 모교 후배 사랑·채원·윤주에게 "기죽지 말고 잘 적응하자"

청평/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3 15: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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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해, 그리고 기죽지 말고 언니들 말 잘 따르며 잘 적응하자." 대구여고 출신 선배 권민지가 신인 선수이자 모교 후배 박사랑, 서채원, 정윤주에게 남긴 이야기다.

최근 V-리그에서는 대구여고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도로공사 하유정-전새얀-이고은, 흥국생명 도수빈, 현대건설 김연견, KGC인삼공사 고민지, GS칼텍스 권민지 등이 있다.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의 주인공도 대구여고 출신 세터 박사랑이다. 박사랑은 전체 1순위로 AI페퍼스의 지명을 받았다. 대구여고 출신으로는 최초이며, 세터 포지션으로는 역대 네 번째다.

박사랑과 더불어 대구여고 3인방은 모두 프로 지명을 받았다. 미들블로커 서채원이 1라운드 3순위로 AI페퍼스로 갔고, 윙스파이커 정윤주는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세 선수가 언니들의 뒤를 이어 대구여고 이름을 빛냈다.

대구여고 3인방과 함께 고교 시절을 보낸 바 있는 권민지의 기분은 남다르다. 후배들이 모교를 빛내고 있어 행복하다. 13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권민지는 "대구여고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요즘 좋다"라고 웃은 뒤 "난 신인 세 명과 1년을 함께 보냈다. 말도 잘 듣고, 빠릿빠릿하게 나를 잘 따랐다. 내가 선배니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행복하게 지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인드래프트가 끝난 후 세 명의 후배들에게 축하 문자를 남겼다는 권민지다. "다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기죽지 말라고 했다. 신인인 만큼 너희 할 거 잘 하고, 언니들 잘 따르면서 프로에 적응하길 바란다."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구여고의 우승을 위해 온 힘을 합쳤지만, 이제는 서로 적이 되어 만난다. 권민지는 "그래도 코트 위에서 보면 반가울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각자 팀이 있다. 경기에서 만나면 서로의 팀을 위해 죽도록 싸워야 한다"라고 웃었다.

 


권민지는 최근 종료된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윙스파이커,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며 팔방미인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비시즌 권민지는 전 포지션에서 모든 훈련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차상현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민지의 포지션은 윙스파이커가 될 수도 있지만, 미들블로커로 뛸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암시했다. 권민지는 "여전히 다 어렵다. 지금도 편한 건 없다. 그래도 들어가면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웃은 뒤 "훈련 비중은 다 똑같다. 세 포지션 훈련 모두 소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포지션이 어렵다. 미들블로커는 블로킹, 윙스파이커는 리시브, 아포짓은 큰 공격을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경기를 뛰면서 성장하는 방법밖에 없다. 감독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시는 만큼 더 성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 권민지의 목표는 코트 위에서 최대한 오래 머무는 것이다. 이젠 3년 차. 코트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

끝으로 권민지는 "부담감이 물론 있지만 부담 갖지 않고 하던 대로 하겠다. 코트 위에서 오래 버티는 게 목표다. 전 경기 출전하면 행복할 것 같다. 감독님에게 잘 보여야 한다. 어느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번에도 소리 지르고, 파이팅 있는 모습 보여주겠다"라는 GS칼텍스 흥부자 권민지. 그녀의 세 번째 시즌은 어떨까.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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