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득점·1300블로킹, 박철우·양효진이 걷는 길이 곧 역사다[개막 D-3]

이보미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2 1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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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2021-2022시즌 V-리그 개막까지 3일이 남았다. 여전히 최초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있다. 새 시즌에도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직전 시즌에도 ‘기록 풍년’이었다. 한국전력 박철우가 역대 통산 득점 부문에서 1위를 지켰고, 대한항공 한선수는 세트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020-2021시즌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던 카일 러셀(미국)은 정규리그 36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러셀은 올해 삼성화재에 둥지를 옮겨 새 도전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의 에이스 노우모리 케이타(말리)는 남자부 최연소 트리플크라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전의 기록은 우리카드 시절 파다르의 만 20세 1개월이었다. 케이타는 직전 시즌 만 19세 5개월에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대건설 양효진도 박철우처럼 여자부 역대 통산 득점 부문에서 최초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은 리시브 정확에서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는 흥국생명 김해란이 출산 이후 코트로 복귀로 했다. '역대 1호' 수비 기록을 보유한 김해란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포스트시즌을 제외한 정규리그 기록이 기준이다.)

득점·공격·후위득점·서브 1위 ‘토종 아포짓’ 박철우
1985년생 박철우의 기록은 독보적이다. 역대 통산 개인 최다 득점(6277점), 공격(5303점), 후위득점(1915점), 서브 1위(339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V-리그 최초로 6500득점 대기록에 도전한다. 223점이 남았다. 박철우에 이어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4566점으로 득점 부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철우는 서브에서도 남자부 최초 350개 달성을 노린다.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박철우. 비시즌 수술 후 돌아온 박철우의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세터 한선수의 15216개 세트, 그 다음은?
남자부 역대 통산 세트 1위의 주인공은 한선수다. 여자부까지 통틀어 V-리그 세트 1위는 현 도로공사 코치인 이효희(15401개)다. 박철우와 나란히 1985년생인 한선수는 대한항공 원클럽맨이다. 프로 데뷔 첫 시즌과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주전 세터로 뛰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도 새 사령탑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더 빠른 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유광우도 있다. 동갑내기 유광우도 세트 13004개를 기록 중이다. 매경기 새 기록을 쓰고 있는 한선수의 다음 챕터가 궁금하다.

‘수비의 1인자’ 리베로 여오현
역대 통산 디그, 리시브 그리고 디그와 리시브를 기록을 합한 수비 부문까지 1위에는 모두 여오현의 이름이 있다. 디그 5114개를 기록한 여오현 뒤에는 대한항공 최부식 코치(3891개), KB손해보험 곽동혁(3326개)이 있다. 리시브에서는 여오현(리시브 정확 7681개)에 이어 대한항공 곽승석(5051개)이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디그와 리시브를 합한 수비 부문에서도 10000개가 넘는 유일한 선수다. 여오현은 직전 시즌까지 12795개를 기록했다.




1978년생 여오현의 기록 중 눈여겨볼 기록이 또 있다. 출전 경기 수다. 정규리그 기준으로만 보면 548경기 1986세트를 출전했다. 포스트시즌까지 기준을 확대하면 623경기 2275세트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여오현은 V-리그에서 일찌감치 수비의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18번째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서브왕’ 러셀
지난 시즌에는 한국전력, 새 시즌에는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는다. V-리그 2년차 외국인 선수다. 2020-2021시즌 그의 서브 기록은 화제였다. 정규리그 36경기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린 것. 세트당 0.735개를 기록하며 서브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삼성화재로 둥지를 옮긴 러셀의 손끝이 주목되는 이유다.

'블로킹 여왕' 양효진
여자부 1위를 휩쓸고 있는 양효진이다. 15번째 시즌을 앞둔 양효진은 직전 시즌까지 역대 통산 득점 1위, 블로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총 득점은 6003점이다. 양효진에 이어 한솥밥을 먹고 있는 황연주가 5461점으로 2위에 놓여있다. 블로킹에서도 1269점으로 역대 1호의 길을 걷고 있다. 도로공사의 베테랑 센터 정대영도 블로킹으로만 1021점을 올리며 1위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양효진은 1300블로킹도 바라본다. ‘블로킹 여왕’답다.

박철우가 있다면, 황연주도 있다
남자부에서 박철우가 화려한 이력을 남기고 있다. 여자부 ‘토종 아포짓’ 황연주의 발자취 역시 이에 못지 않다. 황연주의 18번째 V-리그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연주는 역대 통산 공격에서 2위 양효진(4436점)을 따돌리고 1위(4556점)에 올라있다. 후위득점에서도 내로라했던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1173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역대 통산 서브 득점도 440점을 찍었다. 2~3위인 IBK기업은행 김희진(318점), 현대건설 황민경(305점)과도 격차가 크다. 올해 컵대회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친 황연주가 다시 토종 아포짓의 존재감을 드러낼지 지켜보자.

김해란 vs 임명옥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임명옥이 다시 코트 위에서 마주 본다. 김해란이 출산 후 코트에 복귀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프로 출범 등록 후 지난 시즌 처음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김해란. 역대 통산 디그, 수비에서 여전히 1위다. 김해란은 디그 9819개, 수비 14428개를 기록했다. 임명옥은 각각 8532개, 13639개로 2위에 랭크됐다. 리시브에서는 임명옥이 앞선다. 리시브 정확 5107개로 1위를, 김해란이 4609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팀의 중심을 잡아줄 리베로 김해란, 임명옥이 있기에 흥국생명, 도로공사는 든든하다.




더불어 임명옥은 여자부 정규리그 역대 통산 최다 출전 경기를 기록 중이다. 455경기 1703세트를 뛰었다. 이어 KGC인삼공사 한송이(452경기), IBK기업은행 김수지(444경기), 정대영(433경기), 김해란(424경기), 황연주(420경기)가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다소 순위 변동은 있다. 한송이(495경기), 임명옥(489경기), 김수지(486경기), 정대영(477경기), 황연주(458경기), 김해란(451경기)이 차례대로 순위에 올랐다.

매세트, 매경기, 매시즌 새 역사를 쓰는 V-리그 철인들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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