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었다.”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의 말이다.
흥국생명은 2024-25시즌 V-리그 챔피언 등극 이후 변화를 꾀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팀을 떠났고, 김연경도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발빠르게 움직인 흥국생명은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여성 지도자인 요시하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요시하라 감독은 바로 11일 한국배구연맹(KOVO)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현장에 등장했다.
취재진과 만난 요시하라 감독은 “처음으로 드래프트를 참가했는데 긴장을 많이 했다. 타 팀 상황도 파악할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2024-25시즌 흥국생명을 보면서 멋진 팀이라고 생각했다. 공격력도 좋았다.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리시브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사령탑이 V-리그에 러시했다. 여성 외국인 감독은 처음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2015년 JT마블러스 지휘봉을 잡고 9년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기도 한 사령탑이다. 선수 시절 이탈리아 리그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지도자로서 해외 진출은 처음이다.
그는 “좋은 평가를 받아서 흥국생명 감독으로 선임돼 기쁘다”면서 “예전부터 한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었다.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직 선수단을 만나지는 못했다. 요시하라 감독은 “선수들에게 함께 성장해나가자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이 새 출발을 알렸다. ‘요시하라호’의 행보가 집중된다.
사진_메이필드호텔/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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