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디우프' KGC인삼공사, 새로운 숙제 생겼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5 11: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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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지난 두 시즌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끌었던 해결사 발렌티나 디우프가 15일 오전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을 최종 철회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15일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디우프 측에서 오늘 오전에 연락이 왔다. 최종적으로 트라이아웃 신청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라고 말했다.

디우프는 2021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택 감독 역시 디우프를 잡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구애했다. 이소영 영입이 확정된 뒤 이영택 감독은 디우프에게 연락해, 이소영의 팀 합류 소식을 전하는 등 디우프의 마음을 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디우프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디우프가 KGC인삼공사에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다. 지난 두 시즌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와 원활하게 지내고, V-리그에서도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인 디우프였다. 디우프는 2019-2020시즌 26경기에 출전해 832점, 2020-2021시즌 30경기에 출전해 963점을 올렸다. 2년 연속 V-리그 여자부 득점왕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다음 시즌에는 이소영까지 뛰니 자신이 간절히 바랐던 봄배구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봄배구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바로 가족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혹은 친구들이 한국으로 올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이탈리아는 한국보다 코로나19가 더 심하다. 주변 지인들이 자신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어쩌면 지금 현 상황에서 타국에서 뛰는 것보다, 가족의 곁에서 경기 뛰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 디우프였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도 "다른 나라 팀들과 비교해도 금액 부분은 큰 차이가 없다. 아무래도 가족과 떨어지는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코로나19 때문에 가족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다. 충분히 디우프의 마음을 이해한다"라고 전했다. 디우프의 향후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등 여러 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FA 이소영 영입과 더불어 디우프의 재계약이 KGC인삼공사 비시즌 최대 과제였다. 그러나 하나의 숙제를 매듭짓지 못하면서 새로운 틀에 맞게 새로운 퍼즐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번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신청한 선수들의 기량이 예년보다 떨어진다는 소문이 들린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했던 브루나, 켈시와 더불어 2017-2018시즌 흥국생명을 거친 크리스티나 킥카, 2015-2016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켓 벨, 2016-2017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힐러리 헐리 등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소영 영입으로 인해 공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외인 문제는 전혀 다른 케이스다. V-리그는 '외인이 팀 전력의 반'이라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외국인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지분은 어마어마하다. 또한 디우프가 KGC인삼공사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디우프 대체자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영택 감독이 또 한 번 고민을 해야 될 시간이 왔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 한송이, 박은진, 염혜선, 오지영까지. 국가대표만 다섯 명이다. 여기에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웜업존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제 팀에 어울릴만한 외인을 찾는 게 중요해졌다.

봄배구의 꿈을 위해 비시즌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는 KGC인삼공사. 디우프가 떠난 자리에 어떤 선수가 오게 될까. 과연 그 선수는 디우프 못지않은 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2021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오는 2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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