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사랑과 함께' KGC, 유니폼 경매→수익 전액 기부[스파이크WHY]

대전/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3 13:00:13
  • -
  • +
  • 인쇄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경매 실시
총 17,445,000원 모여
이소영 유니폼은 3,190,000원에 낙찰


KGC인삼공사와 KGC인삼공사를 응원하는 팬들이 보내는 겨울은 따듯하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2021년 12월 24일부터 30일까지 경매 전문 애플리케이션인 ‘조인마켓’을 통해 지난 두 번의 홈경기(12월 17일 현대건설전, 24일 GS칼텍스전)에서 입은 닉네임 유니폼을 경매에 내놓았다.

당시 선수들은 팬들이 붙여준 별명을 유니폼에 이름 대신 새긴 채 경기를 뛰었다. 한송이의 별명 '쏭대장', 이소영의 별명 '소영선배'뿐만 아니라 '염치기', '호구리', '은붕어' 등 재미있는 별칭이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줬다.

24일 오전 11시부터 경매가 시작됐는데, 예상보다 높은 금액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매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특히 이소영 유니폼을 향한 경쟁은 불이 붙었다. 1,000,000원, 2,000,000원을 넘어 3,000,000원을 넘어섰다. KGC 관계자들도 모두 놀랐다.

30일 오후 10시에 경매 마감 예정이었다. '경매 마감 5분 전, 새로운 입찰 발매 시 경매 시간이 5분 연장된다'라는 사항이 있었다. 마감 직전까지 팬들의 입찰은 계속됐고 결국 예정 시간 오후 10시를 넘어 오후 10시 40분에 경매가 끝났다. 최종 낙찰자 모두 입금한 가운데 경매 마감 최종 금액은 17,445,000원이었다.

유니폼 경매 최고가를 찍은 선수는 이소영이다. 이소영 유니폼의 경매액은 3,190,000원이다. 이소영의 뒤를 염혜선(2,200,000원), 고의정(1,850,000원), 고민지(1,560,000원), 한송이(1,120,000원)가 이었다.


팬들의 소중한 정성과 사랑이 모인 17,445,000원은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한 아동 양육시설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최근에 '조인마켓'에서 경매를 실시했던 전북현대가 천만 원을 살짝 넘겼다. 예상치 못한 큰 사랑을 받은 거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이전까지 KGC인삼공사는 인기 구단과 거리가 먼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팬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며 지역 팬들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올스타 팬 투표 4명 배출(이소영, 한송이, 노란, 염혜선), 매 경기 홈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금 한송이는 기준 기록 200서브 성공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4일 현대건설전 혹은 7일 흥국생명전에서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록을 달성하게 되면 2,000,000원의 상금을 받게 되는데 이 역시 기부할 계획이다.

한송이는 지난 시즌 5,000득점 상금 4백만 원도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한송이는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 "리그에서 받은 상금은 이제 다 기부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기부식을 진행하기 전에 한송이 선수의 200서브가 달성이 된다면 그 상금도 우리가 기부하는 곳에 같이 기부할 계획이다. 만약 그때까지 달성이 안 된다면 따로 기부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미소 지었다.

최근 여러 배구 선수 및 팀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팬들을 위해 기부의 뜻을 동참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에도 한송이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 지원에 나선 적이 있으며, 이소영은 챔프전 MVP 상금 전액을 모교 아산 둔포초에 기부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같은 지역 연고 야구단 SSG 랜더스와 공동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페퍼저축은행도 광주 지역 유소년 배구 발전을 위해 18,000,000원을 쾌척했다.

또한 이전에도 황택의, 황민경, 나경복, 염혜선 등 자신만의 방식을 통해 기부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실 기부가 말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게 쉬운 것은 아니다. 추운 겨울 그리고 코로나19로 힘든 세상 속에서 KGC인삼공사와 팬들이 전한 따뜻한 마음은 추운 겨울 속 소소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2016-2017시즌 이후 첫 봄배구를 노리는 KGC인삼공사는 현재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다. 오는 4일 현대건설전을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

KGC인삼공사 선수단 유니폼 경매 금액

1. 이소영 3,190,000원
2. 하효림 465,000원
3. 염혜선 2,200,000원
4. 이예솔 405,000원
5. 노란 830,000원
6. 박은진 960,000원
7. 고민지 1,560,000원
8. 나현수 510,000원
9. 서유경 465,000원
10. 채선아 415,000원
11. 박혜민 600,000원
12. 한송이 1,120,000원
13.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255,000원
14. 김혜원 400,000원
15. 이선우 800,000원
16. 고의정 1,850,000원
17. 정호영 1,100,000원
18. 이지수 310,000원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