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배구 꿈나무들은 어떻게 한국서 오징어게임 진행요원이 됐나

이보미 / 기사승인 : 2025-05-04 1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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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배구 꿈나무들이 배구 캠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몽골에서는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은 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농구에서 배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몽골 리그 활성화는 물론 배구를 배우는 이들도 즐비하다.

최근에는 몽골의 한 아카데미에서 한국으로 배구 캠프를 오기도 했다. 아카데미 수강생만 500명이 넘는 대규모의 아카데미다. 이번에는 U17팀으로 구성해 약 11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배구 친선전은 물론 한국의 문화까지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현중, 쌍용중, 천안고 등 중고교 팀들과 연습경기를 실시했다. 한국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구단을 방문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19년 가평에 훈련장과 숙소가 마련된 클럽하우스를 개관한 바 있다. 최신식 웨이트 트레이닝장, 치료시설, 첨단 전력분석 장비 등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몽골의 이 아카데미는 “이곳은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고, 오로지 팀을 위한 장소다”며 “몽골도 아직 이렇게 발전돼있지는 않다. 다양한 연구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훈련, 경기, 분석, 선수들의 영양 등이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제천에서 열린 전국종별선수권 대회 현장을 찾아 배구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몽골에서도 K-콘텐츠는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서울에 개관된 ‘오징어게임’ 체험관을 방문해 잊지 못할 추억도 쌓았다. 또 몽골은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다.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이들은 한국에서 바다를 보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한국과 몽골의 배구 교류는 활발한 편이다. 몽골 선수들이 한국 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선수로 뛰고 있고 아시아쿼터로 V-리그 무대까지 올랐다. 페퍼저축은행의 염어르헝은 귀화 이후 2022년 프로 무대를 밟았고, 인하대와 성균관대를 거쳐 2023년 V-리그 지명을 받았던 바야르사이한과 에디는 2025년 다시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의 부름을 받았다.

최근 이선규 감독은 몽골 남자 프로배구 하쑤 메가스타스 지휘봉을 잡고 2024-25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몽골의 배구 인기를 직접 실감하고 온 이 감독이다.

한국을 바라보고 있는 몽골의 배구 캠프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_Be sport academy, 팀큐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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