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예의 전당(IVHF)이 2025년 헌액자를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대상자는 선수, 코치, 배구 발전 기여자다.
헌액식 공식 행사는 19일 명예의 전당이 자리한 미국 매사추세스주 홀리요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회자 중 국내 배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 있다.
현역 선수 시절 이탈리아여자배구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던 프란체스카 피치니니와 구 유고슬라비아(세르비아)대표팀 주포로 활약한 이반 밀류코비치다.
피치니니는 이탈리아대표팀 소속으로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2012 런던올림픽에 참가했다. 특히 2012 런던 대회에서는 8강에서 한국과 만났다. 당시 김형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은 김연경, 한송이(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정대영, 황연주(한국도로공사) 양효진, 김희진(이상 현대건설) 김해란, 이숙자(KBS N스포츠 배구해설위원) 김사니, 한유미(페퍼저축은행 코치) 등이 뛰었고 이탈리아에 3-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피치니니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하자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밀류코비치는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유고슬리바이가 금메달을 따내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탈리아, 그리스, 튀르키예(터키)리그를 거치며 소속 클럽팀에서도 제몫을 했다. 그는 2016-17시즌 할크방크를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한편 IVHF는 "올해 행사에서는 각 헌액자 경력을 조명하는 특별 영상 상영과 함께 수상자들의 소감 발표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IVHF 특별상도 시상한다"고 소개했다.
◇2025 배구 명예의 전당 헌액 명단
△남자 인도어(실내) 선수 : 디미타르 카로프(불가리아), 이반 밀리코비치(세르비아) △여자 인도어 선수 : 로사 가르시아 리바스(페루) 프란체스카 피치니니 (이탈리아) △남자 비치발리볼 선수 : 켄트 스테페스(미국) △여자 비치발리볼 선수 : 라우라 루드비히(독일) △감독 : 위르겐 바그너(독일) △장애인 배구 : 배리 쿠즈너(호주) △심판 : 기예르모 파레데스(아르헨티나)
글_류한준 기자
사진_국제배구연맹(FIVB)·유럽배구연맹(C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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