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선수권] 한국 대표해 나가는 상무, 일본에서 불사조의 투혼을 보여준다

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1 07:2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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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상무가 내일(12일)부터 아시아선수권 일정에 나선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오는 12일부터 19일까지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파견시키기로 결정했다.

당초 계획은 프로 선수들을 꾸려 훈련하고, 대회에 나서는 게 목적이었으나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많은 선수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돌아오면 자가격리 2주를 해야 하기에, 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위험부담이 컸다.

결국 협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상무를 파견키로 결정했다. 남자대표팀 임도헌 감독은 총감독의 개념으로 대회에 따라간다. 남자대표팀 남광구 코치도 동행한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박삼용 감독이 이끌고 윤동환 코치가 보좌하는 상무는 사우디아라비아(12일 오후 12시), 카자흐스탄(13일 오후 5시 30분), 대만(14일 오후 3시)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만약 상무가 조 상위 두 팀 안에 들면 8강 조별리그에 오른다. A조와 C조는 E조로, B조와 D조는 F조에 편성된다. 상무가 8강에 오를 경우 B조 상위 두 팀과 8강 조별리그를 가진다. B조에는 태국, 파키스탄, 이란, 홍콩이 속해있다. 단, 같이 8강 조별리그에 오른 같은 조 팀과는 8강에서 안 붙는다.

사실 코로나19로 힘들고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아시아선수권에 나서는 상무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배구협회 관계자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지만, 성적보다도 안전하게 무사히 대회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무는 이번에도 불사조의 투혼을 일본에서 보여주려 한다. 상무는 최근 막을 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무서운 맛을 보여줬다.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를 연이어 제압했고,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군인정신을 보여줬다. 비록 세트 득실에 밀리며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상무의 힘은 눈부셨다.

 


예년에 비해 상무의 선수 면면의 이름값이 떨어지는 게 냉정히 보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름값에서 밀려도, 팀 전체가 하나가 되고 지지 않는 군인 정신을 보인다면 패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 그래서 상무는 그 어느 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컵대회에서 프로팀과 실력의 차이는 파이팅과 원팀이 되어 극복했다. 서로 격려하고 서로의 플레이를 칭찬하며 상무만이 보여줄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일본에서도 불사조의 투혼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다.

한국민, 이민욱, 이원중, 김지한 등 8명은 말년 병장으로서 상무에서의 마지막을 그리고 있다. 특히 한국민은 컵대회에서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KB손해보험전에서 23점(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에 공격 성공률 55.56%을 기록했고, 우리카드전에서도 33점, 공격 성공률 50.81%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파워풀한 공격, 높은 타점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 계획이다.

쉽지 않은 상황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상무는 언제나 그랬듯이 군인 정신으로 모든 위기를 이겨내려 한다. 한국을 대표해 나가는 상무가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한국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둔 건 2003년이 마지막이다. 2017년 대회에선 3위, 2019년 대회에선 4위를 기록했다. 또한 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 1위와 2위는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얻는다"라고도 말했다.

상무는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20일 오후에 한국에 들어온다.

 

대회 조 편성
A조 일본(개최국), 카타르, 바레인, 인도
B조 태국, 파키스탄, 이란, 홍콩
C조 쿠웨이트, 중국, 호주, 우즈베키스탄
D조 한국, 카자흐스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조별 예선 경기 일정(한국시간)
vs 사우디아라비아(12일 오후 12시)
vs 카자흐스탄(13일 오후 5시 30분)
vs 대만(14일 오후 3시)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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