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외인 리시브와 토종 아포짓, 1순위 레오 행운 거머쥔 OK의 다음 과제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5-05 02: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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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낮은 확률을 뚫고 레오를 품은 OK금융그룹도 고민은 있다.

4일 진행된 2021 KOVO(한국배구연맹)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행운의 주인공은 OK금융그룹이었다. 전체 구슬 140개 중 15개로 세 번째로 구슬 개수가 적었음에도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단상에 오른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망설임 없이 레오를 호명했다.


낮은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얻고 레오까지 얻은 석진욱 감독은 드래프트 후 인터뷰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기쁨과 함께 고민을 털어놨다. “(레오가) 아까 보니 살이 쪘더라”라고 운을 뗀 석진욱 감독은 “그걸 관리할 생각을 하니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말을 이었다.

석 감독은 “어떻게 관리할지, 어떻게 하면 운동을 많이 시킬 수 있을지에 관한 게 머릿속을 맴돈다”라며 몸 관리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몸 관리와 훈련에 관한 고민을 언급했지만 이 외에도 긴 호흡을 가지고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 윙스파이커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을 때 항상 따라오는 리시브 문제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국내 선수를 기용할 때 발생하는 공격력 문제다. 우선 석진욱 감독은 조재성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면서 상황에 따라 4인 리시브를 하거나 조재성이 리시브 라인에 들어가는 등 여러 포지션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를 윙스파이커로 기용할 때는 항상 리스크를 동반한다. 공격 극대화가 주목적인 외국인 선수가 리시브에 가담하면 상대 서브 집중 공략 대상이 되고 이로 인해 흔들리면 공격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윙스파이커로 나서더라도 최대한 리시브를 덜 받도록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레오는 과거 삼성화재 시절 리시브를 어느 정도 소화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에는 리시브 점유율 11.95%에 리시브 효율 29.17%를 기록했다. 2013-2014시즌에는 리시브 효율 42.69%를 기록했지만(점유율 12.13%) 마지막 시즌인 2014-2015시즌에는 다시 리시브 효율 29.32%로 떨어졌다. 점유율도 10% 이하(9.75%)로 줄었다. 과거보다 서브 위력이 더 강해졌고 공략법도 더 집요해진 만큼 30대에 접어든 레오가 삼성화재 시절만큼 리시브를 소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그만큼 함께 리시브 라인을 이룰 선수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리시브와 함께 외국인 선수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설 선수가 그만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가 충분한 화력 지원을 해주지 못할 경우 외국인 선수를 윙스파이커로 기용할 때 오는 손해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가 리시브를 받고 흔들리는 것만큼이나 토종 아포짓 기용에서 오는 공격력 문제가 크게 다가올 수 있다.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하면 차기 시즌 조재성 역할이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조재성은 요스바니와 함께 뛴 2018-2019시즌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뛰었다. 요스바니가 윙스파이커로 뛰면서 리시브도 많이 소화했고 조재성이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했다. 당시 조재성은 공격 성공률 49.69%로 붙박이 아포짓 스파이커 기준으로는 조금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이때보다는 높은 공격 성공률이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아포짓 스파이커지만 리시브 비중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긍정적인 건 2020-2021시즌 윙스파이커로 주로 나오면서 리시브를 어느 정도 소화했다는 점이다. 조재성은 지난 시즌 리시브 점유율 10.36%에 효율 30.69%를 기록했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버텨줬다.

드래프트에서 행운과 함께 레오를 영입한 OK금융그룹이 차기 시즌 좋은 성적으로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는 레오 몸 상태만큼이나 조재성이 관건이 될 예정이다.


사진=KOVO,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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