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홈에서 영광을 다시 한번' 젊은 피와 메달 도전에 나서는 일본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2 00: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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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 일본 대표팀에는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홈 코트 이점과 함께 미래 일본 여자배구 주축을 이룰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동시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는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팀이기도 하다.

일본
FIVB 랭킹 5위 / 2016 리우올림픽 8강 탈락(8위) / 2018 세계선수권 6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Again 1964에 도전하다

일본 여자배구는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국에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이후 두 올림픽 연속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게 일본 여자배구가 올림픽 결승전에 오른 마지막 대회였다.

1964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올림픽을 맞이하는 일본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 잠실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당시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고 같은 해 일본 20세이하대표팀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끈 아이하라 노보루 감독이 코치진에 합류했고 배구 전력분석에 일가견이 있는 와타나베 케이타도 디렉터로 합류했다. 와타나베 합류는 대표팀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2021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은 예선 라운드 3위, 파이널 라운드 결과 4위에 오르며 일찍부터 대표팀을 소집해 손발을 맞춘 효과를 봤다. 그 정도로 일본이 2021년 도쿄올림픽에 들이는 공은 상당하다. 칼을 갈고 나올 일본은 홈에서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세터 고민, 모미 아키로 해결?!
일본은 2000년대 중반 일본 여자배구 중흥을 이끌던 핵심 멤버 중 한 명, 다케시타 요시에 은퇴 이후 세터 자리에 고민이 많다. 신장은 작았지만 엄청난 패스워크로 함께하던 공격수들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선수가 다케시타였다. 다케시타가 마지막으로 함께한 2012 런던올림픽에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_일본 모미 아키


다케시타 은퇴 이후 일본은 계속해서 대표팀을 확실히 이끌어줄 세터를 찾고 있었고 그 고민은 최근까지도 현재 진행형이었으나 2021년 VNL을 통해 어느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VNL에서 주전으로 떠오른 모미 아키 덕분이다.

모미 아키는 이번 VNL에서 빠르고 힘 있는 패스로 일본 특유의 세트 플레이 위력을 다시 끌어올렸다. 한국과 경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좌우로 빠르게 찢어주는 세트로 상대 블로커를 떨어뜨렸고 주도권을 가져왔다.

공격수 신장이 전반적으로 작기 때문에 빠른 세트 플레이에 더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세터 비중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모미 아키의 등장은 일본에 상당히 큰 힘이 된다. 모미 아키가 올림픽에서도 VNL에서 보여준 경기력 이상을 보여준다면 일본도 기대할 여지가 있다.


사오리 이후 사라진 에이스, 그 자리는?
일본은 기무라 사오리 은퇴 이후 신장까지 갖춘 대형 공격수에 목말라 있다. 일본이 여전히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탄탄한 수비와 허를 찌르는 기술적인 연타 페인트 등 강점이 확실함에도 관계자들로부터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듣는 데는 이런 요인도 한몫한다. 나가오카 미유가 있긴 하지만 사오리처럼 신장도 좋은 선수는 아니며 부상 이후에는 대표팀에서 활약상이 줄었다.

 

사진_일본 이시카와 마유


도쿄올림픽에 나설 일본 날개 공격수는 젊은 피로 채워졌다. 오랜 시간 일본 대표팀을 지키고 있는 이시이 유키를 제외하면 쿠로고 아이, 이시카와 마유, 코가 사리나, 하야시 코토나까지 20대 초중반 선수들로 채워졌다. 특히 이시카와는 2019 FIVB 월드컵을 기점으로 일본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하지만 이 선수들 모두 신장은 조금 아쉽다. 가장 꾸준히 출전하는 이시이(180cm)가 쿠로고 아이, 코가 사리나와 함께 대표팀 측면 공격수 중에는 최장신이다. 최근 떠오르는 자원인 이시카와도 탄력은 좋지만 신장은 173cm에 불과하다. 일본 남자배구 대표팀 주포 니시다 유지처럼 신장을 만회하는 수준의 엄청난 탄력을 갖췄다면 얘기가 다르지만 일본 여자대표팀에 그런 자원은 없다.

결국 더 정교한 리시브와 수비, 그리고 세터와 공격수 호흡을 바탕으로 일본은 강팀을 꺾어야 한다. VNL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날개 공격수들은 올림픽에서도 그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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