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가 말하는 틸리카이넨 감독 "언제나 좋은 실력 요구한다"

수원/이정원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4 0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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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카이넨 감독은 지금 실력에 안주할 사람이 아니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삼성화재전에 이어 13일 수원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도 결장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흔들리지 않았다. 또 한 명의 주전급 세터 유광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광우는 13일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임동혁(22점)-정지석(15점)-진성태(10점)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안정감 있는 패스워크로 팀 공격에 힘을 줬다. 대한항공은 승점 43점(14승 9패)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유광우는 "이제는 나이가 들다 보니 코트 위에서는 모르겠는데, 끝나고 나서 회복이 더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선수와 유광우,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세터였다. 한선수가 흔들리면 유광우가 들어가 그 공백을 메웠다. 지금은 한선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도 빠져 있다. 유광우 뒤에는 신인 정진혁이 있다. 정진혁이 프로 두 경기 출전이 전부다. 한선수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유광우가 느끼는 체감은 분명 다르다.

유광우는 "안정감이 다른 것 같다. 안 될 때 선수가 있었으면 같이 어려운 걸 해쳐 나갔을 것이다. 진혁이에게는 부담감을 주면 안 될 것 같아 최대한 부담감을 안 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느덧 한국 나이 38세, 회복 속도가 예년과 더딜 수밖에 없다. 유광우는 "잘 먹고, 잘 자고 회복 훈련도 하고 치료도 받곤 한다. 따로 하는 건 없다. 일상생활에 맞춰져 있다"라고 웃었다.

대한항공 새로운 수장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호기심 배구'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했다. 시즌 전 그는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배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선수들은 '호기심 배구'를 어느 정도 이해했을까.

"아직 100%까지는 아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항상 좋은 상황, 좋은 실력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영상도 보여주고 팀이 가야 하는 방향을 알려준다. 지금 실력에 안주할 사람이 아니다. 더 나은 실력, 퍼포먼스를 주기 위해 더 노력한다." 유광우의 말이다.

말을 이어간 유광우는 "훈련량은 적지 않다. 오전에는 웨이트 훈련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볼 훈련도 한다. 훈련은 두 시간 밖에 안 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짧은 것 같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광우는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리와 계속해서 소통하는 사람이다. 또한 베테랑 선수들에게 배려를 해준다. 한국 문화에서 그런 게 쉽지 않은데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아이디어 듣는 것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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