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환은 오늘도 성장 중 “리시브의 짜릿함을 알아가고 있어요”

장충/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4 0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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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코트 위로 띄우자. 다음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

공격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리시브. 리시브가 안정적으로 올라가야 다양한 공격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공수에서 활약해야 하는 윙스파이커 포지션에게 리시브는 언제나 숙제로 다가온다.

이번 시즌 OK금융그룹의 윙스파이커 한 자리에 고민이 많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대각에서 리시브와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그 자리에 차지환을 내세웠다.

시즌 전 석진욱 감독은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는 차지환이다. 공격력은 정말 좋다. 리시브 연습도 많이 하면서 기량도 늘었다. 수비 부분에서 보완이 더 필요하지만 정말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하면서 차지환의 역할을 강조했다.


주전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차지환은 공격보다 리시브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레오가 공격 점유율을 절반 넘게 가져가면서 확실한 공격 자원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23일 우리카드전에선 달랐다. 차지환이 22.22%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레오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번 시즌 경기 중에 가장 높은 점유율이었다. 차지환은 “(곽)명우 형이 경기 전에 점유율을 가져갈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준비를 많이 했더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본인이 주포 역할을 했던 과거와는 다르다. 공격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차지환은 “공격을 때리는 거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에게 공이 올라오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출한다면 팀이 무너진다. 공격 대신 리시브나 블로킹, 서브로 팀에 보탬이 돼서 코트 위에 있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 팀에는 레오라는 공격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다. 레오에게 향하는 공이 승리 확률이 높고 이길 수 있는 방법이라면 불만은 없다”라고 털어놨다.

또 “나는 리시브를 잘하는 선수가 아닌데 리시브 비중이 커졌다. 리시브에 대한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잘하지 않지만 리베로랑 둘이서 하고 있고 상대가 나를 향해 목적타를 때리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받다 보면 잘 올렸을 때의 기쁨을 알아가고 있다. 부담보단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26.28%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고 있는 차지환. 그는 숫자에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효율이라는 게 세터한테 정확하게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나의 실력은 세터한테 완벽하게 올릴 수준은 아니다. 욕심부리다가 공이 네트를 넘어가거나 다른 곳으로 튈 수 있다. ‘최대한 코트 위로 띄우자. 다음 플레이가 될 수 있도록’이라는 생각으로 한다. 기록에 연연하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한다.”

‘자만하지 말자.’ 이번 시즌 석진욱 감독이 강조하는 바다. OK금융그룹은 항상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다가 후반기에 접어들면 ‘뒷심이 부족하다’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그랬듯이 초반에 페이스가 좋다는 건 확실히 비시즌에 준비를 잘한 거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는 데 뭔가 자신이 없었다. 잘 안된 경기에 연연하다 보니 서로 간에 신뢰도 깨지고 주춤하면서 3~4라운드 지나가니 처졌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차지환은 “늘 이야기하는 게 ‘오늘 경기가 안됐다고 해서 얽매이지 말자’다. 보완점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중반에 처질 수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_장충/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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