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1위' 순항 속 우리카드가 풀지못한 숙제는?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2-05 0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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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공격성공률(51.9%)에 비해 저조한 오픈 공격 성공률(41.06%)


[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을 재확인했다.

우리카드는 4일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후 팀 최다 연승 기록인 6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승점 26점째를 올려 대한항공과 승점, 세트 득실률 동률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앞서(우리카드 1.073, 대한항공 1.065) 1위로 올라섰다. 부상에서 돌아온 펠리페가 트리플크라운과 함께 47.01%의 높은 점유율을 소화하며 35점을 올렸고 나경복도 4세트부터 회복해 18점을 보태며 승리를 이끌었다.

펠리페가 건재한 점이나 나경복이 경기 중 부진을 딛고 회복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로 확인됐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도 짚었다. 특히 신 감독이 경기 후 자주 언급한 건 오픈 공격이라고도 볼 수 있는 하이 볼 처리능력이었다.

이날 우리카드는 승리했지만 오픈 공격 성공률은 삼성화재가 더 높았다. 삼성화재 오픈 공격 성공률은 43.85%(25/57), 우리카드는 34.78%(16/46)였다. 특히 하이 볼을 가장 많이 처리해야 할 펠리페의 오픈 공격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이날 펠리페는 26.09%(6/23)의 오픈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 감독도 펠리페의 복귀전을 두고 잘해줬지만 하이 볼 처리는 아쉬웠다고 짚기도 했다.

신 감독은 앞으로도 하이볼 처리능력을 기르는 게 숙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카드 공격 지표를 보면 왜 신 감독이 그러한 이야기를 했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우리카드는 4일 경기까지 치른 시점에서 팀 공격 성공률 2위(51.9%)에 올랐다. 퀵오픈 성공률(57.01%)은 2위, 속공 성공률은 1위(58.02%)에 해당한다. 리시브가 어느 정도만 버텨준다면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노재욱의 빠른 패스가 조화를 이뤄 높은 효율로 공격했음을 알 수 있는 기록들이다.

다만 오픈 공격 성공률은 4위(41.06%)로 KOVO에서 제공하는 공격 관련 지표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오픈 공격은 주로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디그 이후 공격 상황에서 시도한다. 오픈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다면 서브가 강한 팀을 만날 경우 그만큼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올 시즌 우리카드가 현재까지 가장 고전한 OK저축은행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는 리시브 효율이 가장 낮은 편이었다. OK저축은행 상대로는 1라운드 28.21%, 2라운드 맞대결에는 23.08%에 그쳤다.

대한항공 상대로는 더 떨어졌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리시브 효율 27.12%를 기록했고 2라운드에는 23.33%에 그쳤다. 2라운드 맞대결 당시에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을 각각 10개, 6개씩 내주며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오픈 공격 성공률도 1라운드 36%(9/25), 2라운드 38.1%(8/21)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가 3라운드 첫 경기까지 치른 시점에서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지난 시즌보다도 한층 탄탄해진 전력으로 플레이오프권을 넘어 선두 경쟁까지 치르고 있다. 지금처럼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른 상위권 팀 상대로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레오가 복귀한 OK저축은행이나 문성민이 돌아온 현대캐피탈,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패한 대한항공 등은 모두 좋은 서브로 무장한 팀들이다. 이런 팀과 경쟁 속에서 지금의 높은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픈 공격의 효율을 더 올릴 필요가 있는 우리카드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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