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해 서일본대항전에 나선 한국 대학선발팀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학배구연맹이 올해 예정된 일본과 대학교류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학배구연맹은 16일 2017년부터 지속하던 서일본배구5학연남자선발대항전(이하 서일본대항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대학배구연맹 관계자는 “일본 서일본대학 측과는 그간 교류가 많았다. 올해도 참가 신청서까지 낸 상황이었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참가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해 이처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대학배구연맹은 2017년과 2018년 대학 선발팀을 구성해 서일본대항전에 참가했다. 서일본대항전은 초청팀으로 참가하는 한국 대학 선발팀을 포함해 총 아홉 팀이 참가했다. 예선전에서 오전에 두 팀과 각각 두 세트씩을 치러 총 네 세트, 오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네 세트를 치러 하루에 총 여덟 세트를 진행했다. 대학배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체력 부담도 상당한 대회지만 일본의 빠른 배구를 경험할 수 있고 참가하는 일본 대학팀의 수준도 상당해 참가 선수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올해도 이미 서일본대항전에 참가할 선수단을 선정했고 항공표 예약과 함께 훈련복과 유니폼 등도 제작된 상태였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이 시작된 이후 한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됐고 이 영향이 스포츠계에도 확산됐다. 실제로 여러 종목 프로 구단들도 일본으로의 전지훈련을 취소하는 상황이다.
이런 배경이 발생하면서 대학배구연맹은 대회 불참을 결정했고 이번 결정으로 위약금 등 상당한 비용 부담이 추가로 발생했다.
대학배구연맹 관계자는 “집행부에서 우선 회의를 통해 서일본대항전 불참을 결정했다. 이후 감독들과 회의 때 해당 안건을 이야기했다”라며 “대학과 스포츠는 정치와 따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이내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다들 수긍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