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제/서영욱 기자] “팀에 필요한 포지션은 가리지 않고 뛰지만, 아포짓 스파이커가 자신 있어요!”
인하대 바야르사이한(198cm, 1학년, MB/OPP, 이하 바이라)는 26일 강원도 인제 원통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 인제대회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바이라는 미들블로커로 먼저 출격했지만 2세트부터는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왔다. 인하대가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인하대는 2세트부터 김웅비 대신 김도현을 투입했다. 미들블로커에 김도현이 뛰는 대신 바이라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1세트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온 신호진이 윙스파이커로 자리를 옮겼다.
바이라는 포지션 변경 이후 비로소 자기 몸에 맞는 옷을 입은 듯 활약을 이어갔다. 전, 후위를 가리지 않고 어려운 볼을 책임졌고 서브도 강력했다. 이날 바이라는 블로킹 3개 포함 18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8%(15/26)에 달했다. 인하대도 라인업 변경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명지대에 3-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바이라는 “첫 경기에는 나를 포함해 일부 선수들이 긴장했다.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오늘은 어제 안 된 점을 잘 극복했고 이길 수 있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인하대는 25일 있었던 홍익대와 인제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1, 2세트를 접전 끝에 내줬고 3세트에는 힘이 빠져 큰 점수차로 내줬다.
바이라는 전날 홍익대전에서는 많은 서브 범실이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어제는 우리 서브 범실이 많았다. 그래서 상대에게 쉬운 점수를 내줬다”라며 “오늘은 서브 범실을 줄이자고 이야기했고 너무 욕심내기보다는 밀어 넣자고 했다”라고 어떻게 전날 불안요소를 보완했는지 설명했다.

바이라는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올 시즌 내내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활약 중이다. 시즌 내내 이어지는 포지션 변경을 언급하자 바이라는 “저는 괜찮습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팀이 필요하다면 미들블로커든 아포짓 스파이커든 관계없이 뛸 수 있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두 포지션 중 자신 있는 포지션을 묻자 바이라는 “아포짓 스파이커가 좀 더 편합니다”라고 주저 없이 답했다. 과거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문성민처럼 되고 싶다는 그의 말이 생각나는 답변이었다.
바이라는 이유도 덧붙였다. 그는 “높게 올려주는 볼을 보고 때리는 것에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아포짓 스파이커가 좀 더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바이라는 “오늘 경기에서도 안 된 부분이 있었다. 연습을 통해 잘 보완하고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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