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홍익대체육관/서영욱 기자] 홍익대 정진혁(188cm, 1학년, S)이 안정적인 볼 배분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정진혁은 31일 서울 홍익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한양대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정진혁은 이전보다 안정된 볼 배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실수도 있었지만 측면으로 나가는 퀵오픈 패스도 정교했고 이준을 활용한 중앙 시간차 공격도 효과를 봤다. 정진혁의 달라진 경기 운영에 힘입어 홍익대는 난적 한양대를 3-0으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정진혁은 “홈에서 첫 승이기도 하고, 1위 팀을 잡았다. 다른 경기보다 더 기분 좋은 승리인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익대는 세 번의 홈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날 경기력에 대한 자신의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정진혁은 “한양대 약점을 찾고 이를 활용해 플레이를 다양하게 가져가려 했다. 그게 잘 먹혔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정진혁은 “앞으로도 단조로운 플레이보다는 오늘처럼 다양한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만나는 상대마다 좀 더 수월하게 경기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홍익대 박종찬 감독은 정진혁에게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세터 문제로 시즌 내내 고민이 많았지만 20세이하대표팀 출신의 유망주, 정진혁 가세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 개막 이후 정진혁은 그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선수들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았고 경기미다 기복도 상당했다. 박 감독 역시 정진혁의 기복에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경기를 조율하고 여러 방면으로 경기에 영향을 끼치는 세터에게 기복이 심하다는 건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정진혁은 이를 두고 “초반에는 부담도 컸다. 우리 팀이 신입생이 주전으로 많이 뛰는 팀이라서 더 부담되는 것도 있었다”라며 “그래도 3, 4학년 형들과 코치님,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최근에는 다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를 거둔 홍익대는 아직 6강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6위 탈환도 가능하다. 정진혁은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옆에서 많이 도와주는 선배님, 부모님이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 도움도 많이 받고 있는데, 더 노력해서 남은 경기 모두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사진=홍익대체육관/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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