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단양/이광준 기자] 지난 13일부터 충북 단양에서 시작된 2019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이하 춘계연맹전)이 20일 각 부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여고부 일신여상, 남고부 경북사대부고가 우승을 차지해 올해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중부에서는 대구일중이, 남중부는 함안중이 1위에 올랐다.

여고부 일신여상은 20일 충북 단양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천여고와 결승전에서 3-1(25-18, 25-19, 13-25, 25-21)로 승리해 우승 영광을 안았다.

무려 8명의 3학년을 보유한 일신여상은 올해 가장 강력한 여고부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춘계연맹전에서 3위에 그쳤던 일신여상은 그에 걸맞은 결과를 내며 올해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다만 매 경기 큰 기복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일신여상은 두 세트를 크게 제압한 뒤 3세트를 허무하게 내줘 흔들렸다. 앞으로 남은 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장인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182cm, 3학년)이 공격과 블로킹에서 돋보였다. 미들블로커 최가은(186cm, 3학년)과 윙스파이커 육서영(181cm, 3학년)까지 합세한 블로킹 라인은 탄탄했다.

1세트를 가볍게 제압한 일신여상은 2세트 들어 13-16 상대에 리드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블로킹의 힘이 돋보였다. 장신 선수들이 상대 공격을 유효블로킹해내며 수비에 성공, 이것이 성공적인 반격으로 이어져 20-16 역전에 성공했다.

3세트 들어 리시브 불안과 범실, 그리고 공격이 거듭 상대 수비에 막혀 한 세트를 허용했지만 4세트 결국 곧바로 반격에서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남고부 경북사대부고는 20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남고부 제천산업고와 결승전을 3-1(15-25, 25-23, 25-21, 25-17)로 이겼다. 이로써 경북사대부고는 지난 2018년 춘계연맹전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경북사대부고는 예선부터 한 차례 패배도 없이 대회를 전승으로 마쳤다. 이들은 장점인 높이를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1세트는 범실이 많고 블로킹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지만, 2세트부터 감을 잡기 시작했다.

2세트를 두 점차 극적으로 잡아낸 경북사대부고는 이어진 3, 4세트 상승세를 이어가며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장인 세터 허 명(183cm, 3학년)을 중심으로 윙스파이커 박승수(195cm, 3학년), 미들블로커 배하준(199cm, 3학년) 3학년 트리오가 팀을 이끌었다.

주포 박승수는 높이와 더불어 공수 밸런스를 적절히 갖춘 선수다. 1학년 때부터 팀 주전 선수로 나섰던 박승수는 올해 팀 에이스 공격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에서는 높이가 좋은 배하준이 상대 주포 정한용(196cm, 3학년, WS)을 철벽 봉쇄했다.

같은 날 열린 여중부 결승전은 대구일중이 수일여중에게 2-0(25-19, 25-21) 완승을 거둬 웃었다. 지난해 춘계연맹전에서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놓쳤던 대구일중은 이번엔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관왕을 차지하며 창단 이래 최고의 해를 보냈던 대구일중은 당시 주축이던 3학년 네 명이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함을 발휘했다. 미들블로커 이민서(177cm, 3학년)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남중부 결승전은 함안중이 남성고를 2-1(23-25, 25-15, 15-11)로 제압해 극적인 우승을 손에 넣었다. 2학년 아포짓 스파이커 박찬근(180cm)이 날카로운 공격력을 뽐냈다.

대회를 마친 중고배구는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태백에서 열리는 2019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로 돌아온다.

20일 경기결과

여고부 결승
일신여상 3-1 제천여고 (25-18, 25-19, 13-25, 25-21)

남고부 결승
경북사대부고 3-1 제천산업고 (15-25, 25-23, 25-21, 25-17)

남중부 결승
함안중 2-1 남성중 (23-25, 25-15, 15-11)

여중부 결승
대구일중 2-0 수일여중 (25-19, 25-21)

대회 수상명단

사진_문복주, 이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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