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프리뷰③] 2019년 주목해야 할 신입생은 누구?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3-20 01:40: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대학 스포츠에서 신입생은 거의 유일한 전력 보강 수단이다.똑똑한 신입생 한 명이 팀 전력을 한순간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8년에는 성균관대가 임성진과 강우석이라는 수준급 신입생 합류와 함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이르렀다. 이처럼 팀의 성적 향방을 좌우할 수도 있는 신입생. 올해 주목해야 할 신입생들은 누가 있을까.





중부대 송민근
출신고교 속초고
생년월일 2000.01.06
신장/체중 170cm/66kg
포지션 리베로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한 중부대는 안정적인 리시브를 기반으로 여러 선수를 활용하는 빠른 템포의 세트 플레이가 강점이었다. 그 중심에는 채진우(KB손해보험)와 이지훈(대한항공)이 있었다. 두 선수는 리시브 성공률에서 각각 1위, 6위에 오르며 중부대의 팀 리시브 성공률 1위를 이끌었다. 지금은 두 선수가 모두 프로로 떠난 상황, 이지훈의 자리를 메울 송민근의 어깨가 무겁다.

송민근은 속초고 시절까지 윙스파이커를 소화하며 공격에서도 많은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대학에서는 리베로로 전향할 계획이다. 고교 무대에서 보여준 바로는 리베로 소화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운동능력도 좋은 편이고 기본기가 상당히 탄탄하다는 평가다. 공격에서 역할이 사라진 만큼 수비에만 집중할 경우 좀 더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인하대 신호진
출신고교 인하사대부고
생년월일 2001.02.26
신장/체중 189cm/73kg
포지션 윙스파이커

인하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전력 공백이 꽤 크다. 주전 리베로 이상혁이 졸업했고 한국민(KB손해보험)과 이수범(우리카드)이 얼리 드래프트로 팀을 떠났다. 곳곳에 빈자리가 보이는 가운데 신호진은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메울 기대주로 꼽힌다.

왼손잡이 신호진은 지난해 18세이하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할 당시 주장을 맡았다. 신장은 작지만 탄력이 좋은 편이다. 인하대 최천식 감독은 신호진을 주전 윙스파이커로 사용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최 감독은 아직 짧은 훈련 기간이었지만 생각보다 리시브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포짓 스파이커로 예정한 바야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신호진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투입될 수도 있다. 수비도 중요하지만 특히 공격에서 한국민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워야 한다는 점에서 역할이 막중하다.




경기대 이상현
출신고교 인하사대부고
생년월일 1999.04.07
신장/체중 202cm/89kg
포지션 미들블로커

경기대는 지난 시즌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끈 핵심 4학년 세 명(황경민, 최명근, 최현규)이 팀을 떠났다. 윙스파이커 한 자리와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에 공백이 생겼다. 이 중에서 미들블로커 한 자리는 이상현이 메울 전망이다. 이상현은 202cm라는 국내에서 흔치 않은 장신 미들블로커 자원이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2018년 AVC컵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경기대 이상열 감독은 이상현에게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상열 감독은 “신장은 좋지만 기본기를 비롯해 전체적인 자세를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AVC컵에서도 미들블로커로서 필요한 리드 블로킹이나 속공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부족한 점이 있지만 올 시즌 미들블로커 주전 한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중책을 맡은 이상현이다. 신장에서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경기대는 지난해 최명근-정성환-김명관으로 짜인 장신 라인업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준 강력함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상현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성균관대 나두환
출신고교 진주동명고
생년월일 2000.04.22
신장/체중 184cm/75kg
포지션 윙스파이커

지난해 진주동명고의 두 차례 대회 준우승(춘계연맹전, 태백산배)을 이끈 나두환은 성균관대에 합류했다. 진주동명고는 전체적으로 신장은 작지만 빠른 세트 플레이가 특징인 팀이다. 나두환이 그런 팀 전술의 중심을 잡았다. 리시브를 받고 공격으로 이어가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춘계연맹전에서는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성균관대는 2학년으로 올라가는 강우석과 임성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전 윙스파이커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나두환이 올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두 선수가 흔들릴 때 받쳐줄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신선호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에서 가장 불안한 요소가 리시브였다. 나두환은 이걸 보완해줄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성균관대는 잘 될 때와 안 될 때 기복이 컸다. 그 근간에 리시브가 있음을 고려하면 나두환의 가세는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경희대 김우진
출신고교 현일고
생년월일 2000.08.13
신장/체중 192cm/77kg
포지션 윙스파이커

경희대는 지난해 주전 라인업을 이룬 4학년 3명 중 두 명(강병모, 이승호)이 떠났다. 귀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못한 알렉스는 올해 1학기까지 팀에 남아 대학리그에 참가한다. 공수에서 모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강병모가 나갔지만 적어도 공격에서는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들어왔다. 현일고 출신 김우진이 그 주인공이다.

김우진의 공격력은 이미 고교 무대에서 정평이 나 있다. 2018 천년의빛 영광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결승에서는 혼자서 무려 60점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현일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지난해 20세이하대표팀 멤버이기도 하다. 신장이 아주 크지는 않지만 점프력이 이를 만회한다. 강병모가 나간 자리에 당장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도 크다.




한양대 양희준
출신고교 경북사대부고
생년월일 1999.06.13
신장/체중 202cm/86kg
포지션 미들블로커

한양대는 지난해 세트당 블로킹 3.289개로 1위에 올랐다(2위 성균관대, 3.056개). 그 중심에는 블로킹 개수 42개로 역시 2위와 상당한 차이로 1위에 오른 박찬웅(42개, 2위는 33개의 알렉스)의 활약도 있었지만 24개로 9위에 오른 박태환(한국전력)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었다.

올 시즌에는 이 높이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장이 202cm에 달하는 양희준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단순 신장만 놓고 보면 박태환(194cm)보다 좋다. 한양대 양진웅 감독 역시 이 점을 기대하고 있다. 양진웅 감독은 “신장도 좋고 배구 센스도 좋다. 높이만 보면 작년보다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양희준은 4학년 이병준 부상으로 주전으로 나설 예정이다.




홍익대 정진혁
출신고교 영생고
생년월일 2000.07.21
신장/체중 183cm/71kg
포지션 세터

홍익대는 이대성(현대캐피탈)과 전진선(OK저축은행)이 프로로 가면서 주전 두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하지만 2018년 홍익대의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홍익대는 지난해 세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신입생 김상진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한 번도 풀타임 세터를 소화한 적이 없는 제경목이 주전 세터로 낙점됐다. 하지만 전문 세터가 아닌 데서 오는 한계에 직면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영생고 출신 세터 정진혁이 합류했기 때문이다. 정진혁은 김우진 등과 함께 지난해 20세이하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다. 그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다. 박종찬 감독은 “낮고 빠른 세트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그래서 올해 팀 색깔도 거기에 맞춰 개편할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지난해 홍익대는 정성규의 개인 공격력에 의존했지만 정진혁의 합류로 이 부분에서 짐이 덜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대 정재현
출신고교 남성고
생년월일 2000.04.26
신장/체중 188cm/79kg
포지션 윙스파이커

충남대 역시 2018년 주전 라인업을 이룬 두 선수가 학교를 떠났다. 공격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차지하던 손주상과 금태용(이상 한국전력)이 나가면서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두 선수는 지난해 충남대 돌풍을 이끈 주역이었다.

정재현은 지난해 손주상이 맡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투입된다. 다만 본래 포지션 특성과 달리 리시브에도 가담한다. 정재현은 남성고 3학년 시절에도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와 리시브에서 자기 역할을 하며 살림꾼 역할을 했다. 점프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지만 블로킹을 보고 밀어치는 공격과 힘이 좋다. 충남대 이기범 감독은 “공격력이 손주상보다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지난해 손주상에게 상당 부분 공격을 의존했다면 올해는 기존 김영대와 김헌수, 정재현이 고루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을 풀어가야 한다”라고 올해 구상을 밝혔다.

조선대 김동욱
출신고교 진주동명고
생년월일 2000/10/19
신장/체중 186cm/78kg
포지션 세터

조선대는 지난해 주전 세터로 예정된 김진호가 시즌 도중 배구부를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윙스파이커 이태봉이 세터를 맡아 세터와 주 공격수 부문 모두 불안했다. 올해는 김동욱이 주전 세터로 나오며 세터 고민은 조금 덜었다.

김동욱은 고등학교 시절까지는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조선대에서는 세터로 나선다. 동계 훈련에서도 세터 역할 적응과 호흡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조선대 박성필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 세터 역할을 잘 해줬다. 위기관리 능력은 조금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김동욱이 얼마나 빨리 주전 세터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느냐에 따라 조선대의 6강 복귀가 달려있다.

명지대 박성진
출신고교 남성고
생년월일 2000/01/25
신장/체중 187cm/75kg
포지션 윙스파이커

명지대는 지난해와 비교해 네 명의 졸업자로 선수 공백이 컸다. 박성진은 그중 한 자리를 메워야 하는 선수다. 박성진은 배성근과 함께 올해 주전 윙스파이커로 출전할 예정이다.

명지대 류중탁 감독은 “구력은 짧지만 탄력과 센스가 좋다. 연습 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았는데, 갈수록 좋아질 것 같다”라고 비시즌 성과를 평가했다. 하지만 리시브에서 불안감이 있다. 류중탁 감독은 구력이 짧은 가운데 불안한 리시브 외에 다른 부분에서 제 몫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