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선명여고, 시즌 4관왕 달성… 홈 팀 남성고도 우승

이광준 / 기사승인 : 2018-10-17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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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익산/이광준 기자] 전국체전 결과 선명여고와 남성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남 대표 선명여고는 17일 전북 익산 남성고등학교체육관에서 열린 제99회 2018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배구종목 여고부 결승전에서 강원 대표 강릉여고를 3-0(25-20, 25-13, 25-14)으로 완파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선명여고는 한 해 아마추어 배구 최종전, 전국체전 금메달로 2018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월 춘계연맹전, 4월 태백산배, 5월 종별선수권 우승에 이어 시즌 네 번째 우승이다. 선명여고는 이번 한 해 출전한 모든 대회서 우승하며 여고부 최강자 자리를 우뚝 지켰다.


지난 9월 열린 2018~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박은진(KGC인삼공사), 박혜민(GS칼텍스), 이예솔(KGC인삼공사)이 다시 한 번 뭉쳤다. 여기에 벌써부터 드래프트 1순위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2학년 정호영 역시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강릉여고 역시 최민지(한국도로공사), 김해빈(IBK기업은행) 두 명의 예비 신인선수를 보유한 팀이다. 지난 8월 열린 CBS배 중고배구대회서 선수 단 8명으로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은 바 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팽팽하던 첫 세트를 선명여고가 가져가면서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다. 2세트와 3세트, 강릉여고는 20점을 채 넘지 못하며 무너졌다.


선명여고는 내년에 3학년이 되는 정호영을 주로 활용했다. 정호영은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는 공격을 선보였다. 190cm 신장에서 나오는 타점은 상대가 쉽사리 막을 수 없었다. 강릉여고는 2세트부터 범실이 잦아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북기계공업고체육관에서 열린 남고부 경기에서는 홈 팀 남성고(전북)가 구미현일고(경북)에게 3-2로 이겨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장은 홈팀 남성고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일고는 원정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선보였지만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한 세트씩 주고받은 양 팀은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남성고의 집중력이 막판 빛났다.


승패를 가른 건 리시브였다. 현일고는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남성고는 흔들림이 많은 플로터 서브를 주로 구사했다. 양 팀 모두 날개 공격수 신장이 큰 편은 아니어서 이단 연결된 공은 블로킹에 막히기 일쑤였다.


현일고는 주포 김우진을 활용한 강력한 퀵오픈, 남성고는 다양한 공격수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패턴 플레이가 돋보인 싸움이었다. 현장을 찾은 현지 팬들은 훌륭한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거듭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제천산업고에 막혀 전국체전 준우승에 그친 남성고는 이번엔 마지막 문턱을 잘 넘었다. 올해 4월 태백산배를 우승한 남성고는 2관왕으로 2018년을 마감했다.


성균관대(경기)와 충남대(대전)가 맞붙은 남자대학부 결승 승자는 성균관대였다. 5세트까지 가는 끝장 승부 끝에 성균관대가 3-2로 이겼다. 올해 윙스파이커 강우석, 임성진이 입학해 단단한 전력을 구축한 성균관대는 7월 1차 해남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18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쉽게 중부대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지만 전국대회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충남대는 올 시즌 확 바뀐 경기력으로 대학리그를 뒤흔든 돌풍의 주역이다.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여러 강팀들을 위협하며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1, 2차 대회 모두 4강에 오르며 2017년 리그 전패팀이라는 오명을 벗고 날아 올랐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준우승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여자일반부 결승에서는 수원시청(경기)이 포항시체육회(경북)을 3-1(25-23, 21-25, 25-18, 25-23)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체적인 신장은 포항시체육회가 더 좋았지만 기본기와 짜임새 부분에서 수원시청이 앞섰다. 날개 공격수 이민주, 최지유가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남자일반부는 국군체육부대(상무, 전북)와 화성시청(경기)이 만났다. 남자 실업배구 단골 결승 매치업이 전국체전에서도 성사됐다. 결과는 상무의 승리로 끝났다. 상무는 1, 3세트 다소 큰 차이로 따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었다.


이로써 배구 전국체전이 막을 내렸다. 전라북도와 경기도가 나란히 금메달 두 개를, 경상남도가 하나를 가져갔다.



17일 경기 결과


여고부 결승
선명여고(경남) 3-0 강릉여고(강원) (25-20, 25-13, 25-14)


남고부 결승
남성고(전북) 3-0 현일고(경북) (25-21, 22-25, 25-21, 20-25, 15-12)


남자대학부 결승
성균관대(경기) 3-2 충남대(대전) (28-26, 24-26, 25-18, 22-25, 15-11)


여자일반부 결승
수원시청(경기) 3-1 포항시체육회(경북) (25-23, 21-25, 25-18, 25-23)


남자일반부 결승
국군체육부대(전북) 3-1 화성시청(경기) (25-10, 22-25, 25-14, 27-25)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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