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배구가 너무 재밌는 김지한 “긴장감이나 부담감 없다, 경기하는 날이 기다려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2-07 22: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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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들의 압박에 시달릴 수도 있는 입장이지만, 김지한은 그런 어려움을 전혀 겪고 있지 않다. 그는 오히려 요즘 배구가 너무 재밌다.

우리카드가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23, 25-22)로 꺾고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점 3점을 대한항공에 내주면 1위 자리를 뺏길 수도 있었지만, 2세트부터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역전승과 함께 1위 수성에 성공한 우리카드였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김지한이 있었다. 김지한은 53.33%의 공격 성공률로 19점을 터뜨리며 22점을 기록한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김지한의 맹활약 속에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을 이어갔다. 인터뷰실을 찾은 김지한 역시 “지면 1위를 뺏기는 경기였는데, 승리를 통해 1위를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 대한항공을 상대로 거둔 3연승 역시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대한항공 상대로 거둔 3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카드는 최근 선두 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대한항공을 비롯한 추격자들의 거센 추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들이 압박으로 다가오지는 않는지 묻자 김지한은 “대한항공전 뿐만 아니라 어떤 경기에서도 긴장감이나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요즘은 경기하는 날이 기다려지고, 어떻게 플레이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것도 재밌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지한은 자신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 요소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먼저 시즌 시작 전 우리카드에 대한 저평가에 대해서는 “비시즌에 나온 우리가 약팀이라는 외부의 평가가 우리에게 자극이 됐고, 그 덕에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려줬고, 동갑내기 친구 임성진이 2라운드 MVP에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나도 3라운드 때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임)성진이는 친한 친구다보니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성진이가 잘하면 ‘나도 지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풀타임 출전이 몸 상태에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냐는 질문에도 “풀타임으로 계속 나서다보니 몸에 부담이 좀 가긴 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도 다 적응해야 한다. 팀에서도 몸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주고 계셔서 지금처럼 하면 몸 관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인 김지한은 한태준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아직 둘 간의 호흡이 완벽하지는 않아서 약간의 부담은 있다. 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건 둘 다 느끼고 있어서, 3라운드 안에는 완벽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지금 배구를 마음껏 즐기고 있는 김지한을 꺾기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가 될 듯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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