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강예진 기자] 문성민이 애정어린 눈빛으로 후배들을 바라봤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OK금융그룹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리빌딩 선언 후 기용했던 선수들 외에 경험 적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얻은 값진 승점 2점이다.
문성민은 아포짓으로 코트를 밟았다. 교체로 투입된 그는 12점을 올리며 ‘기둥’으로서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문성민은 “몸이 풀리는데 오래 걸려 애로사항은 있지만 경기 전 감독님께서 준비는 하라고 하셨다”라며 회고했다.
그러면서 “(허)수봉이 컨디션이 좋아보여 기회가 안올 줄 알았는데 기회를 주셨고,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라인업 변화를 언급하면서 “선의의 주전 경쟁 포인트”라고 이야기했다. 문성민도 경쟁을 피할 순 없다.
문성민은 “오늘은 아포짓으로 준비했지만 다음 시즌엔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감독님께서 경쟁을 강조하시는 만큼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며 팀을 지탱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뿌듯했고, 다음 시즌엔 더 강한 팀이 될 것”이라며 자신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문성민도 미소 짓는다. 그는 “어린 선수들이 이렇게 빨리 올라올 줄은 몰랐다. 집중력을 가지고 빠르게 적응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배구를 하려고 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라고 말했다.
기량 좋은 후배들과 함께 땀 흘리고 있는 문성민. 2주간 리그가 중단됐을 때 선배로서 역할을 다 하지 못한 부분에 미안함을 표하기도 했다. “2주 쉬고 치른 한국전력전 경기력이 좋진 못했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선배로서 캐치 못한 게 미안하다. 우리가 강팀이 되기 위해선 그런 부분들을 더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안산.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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