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시즌 8번째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우리카드는 1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2(25-19, 23-25, 23-25, 25-21, 16-14) 진땀승을 거뒀다.
5세트 11-13 이후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를 앞세워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날 마테이는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49점 활약을 선보였다. 공격 점유율은 56.69%, 공격 효율은 47.22%였다.
경기 후 ‘승장’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줬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5세트 11-13 이후 상황에 대해 “상대는 비예나 쪽으로 갈 것이니 블로킹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바운드를 시켜서, 수비가 되면 될 것 같았다. 마테이도 마지막처럼 그렇게 공을 때려야 한다. 자꾸 미리 들어와서 짊어진다. 충분히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다”고 밝혔다.
다만 미들블로커들의 공격 점유율은 낮았다. 잇세이는 3.94%, 박준혁도 3.94%, 교체 투입된 이상현도 2.36%에 그쳤다. 이에 신 감독은 “웜업할 때부터 속공 스윙을 할 때 몸에 힘이 들어갔다”면서 “태준이가 높이에 맞는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속공을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태준이가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며 힘줘 말했다.
마테이는 5세트에만 9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68.42%였다. 이에 신 감독은 “경기 전 이틀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거나 휴식을 줬다. 아직 젊다. 그리고 계속해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2세트 상대 황경민이 나가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 정신적인 부분을 지적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눈앞에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8연패 늪에 빠졌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도 신 감독처럼 비예나에 집중된 공격을 언급했다. 후 감독은 “한 선수로서는 못 이긴다. 동료들이 도와주고, 선수들도 다같이 해줘야 이길 수 있다. 비예나 쪽으로 몰리다보니 비예나도 한계가 오고, 그만큼 상대 블로킹이 편해진다. 그런 부분에서 경기가 어려웠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마테이 봉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한해서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흐름으로 경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예나한테 무리한 볼이 올라간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중 교체 된 황경민 상태에 대해서는 “내일 병원을 가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뼈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 타박상인 것 같다”고 밝혔다.
기나긴 연패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