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이 인천으로 향한다.
정관장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승리했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30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25점을 쌓으면서 원투펀치가 맹활약을 펼쳤다. 충무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의 응원 속에서 정관장은 승리의 축포를 터트렸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매진일 줄 알았는데, 정관장을 사랑해주는 팬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내면서 “모든 분들이 그대로 인천에 와주시면 좋겠다. 월차를 쓰면서까지 와주셨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관장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김세인을 깜짝 기용했고, 재미를 확실하게 봤다. 김세인은 이날 9점에, 리시브 효율 64.71%를 기록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 안정감을 불어넣어줬다.
고희진 감독은 “상대가 분명히 (박)혜민이가 나올 걸 준비했을 건데, 카드가 바꿨을 때 어수선할 거라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로 세인이를 왜 트레이드로 데리고 왔는지 보여준 것 같다. 너무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소영이가 다친 이후로 혜민이, (이)선우, 세인이까지 매일 리시브 연습하라는 특명을 건넸다. 옆에 있는 선수들도 도와주라고 했다. 리시브가 이뤄져야 우리 경기가 될 거라고 했는데, 노력해준 덕분에 세인이가 좋은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세인뿐만 아니라 이날 한송이도 정호영을 대신해 들어가 승리를 이끌었다. 고희진 감독은 “송이가 들어오면 안정감이 있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이 필요하는 부분이 있는데, 송이가 오랜만에 풀 경기를 소화하면서 차분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1차전 연결에서 우리가 너무 우왕좌왕했다. 너무 실수가 많아서 본인들도 어어가 없었을 텐데, 송이의 4세트 연결 하나가 엄청 컸다고 생각한다. 송이가 여유있게 연결을 해준 덕분에 옆에 있는 선수들도 여유감이 생겼다”고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해주는 선수들에게 상당히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 겉으로 보여지는 득점은 누구나 다 볼 수 있는데, 안보이는 부분에서 신경을 잘 쓰겠다. 3차전 잘해보겠다”고 말을 이어갔다.
하루 쉬고 곧바로 흥국생명과 3차전을 가지는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체력에선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확률은 숫자에 불과하다. 우리도 0%의 기적에 써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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