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코트 복귀’ 대한항공 한선수 “햇빛 보니 눈부시더라고요”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3-17 21:53: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수원/강예진 기자] “밖에 나왔는데 눈이 부시더라고요”

 

대한항공 한선수가 2주간 자가격리 끝에 코트로 복귀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던 한선수는 격리 끝 지난 15일 격리 해제됐다. 

 

한선수는 “햇빛이 들어오면 눈이 부시더라. 밖에 나왔는데 눈이 부셨다. 갇혀있는 동안 답답한 게 많았다. 몸을 추스른다고 생각하자고 했지만 스트레스를 받긴 했다. 운동을 하지 못하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었다”라면서 “후반 라운드를 위해 쉬는 거로 생각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해제 후 이틀 뒤인 한국전력전에서 생각보다 이르게 코트에 들어섰다. 산틸리 감독은 “상황에 따라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경기 전 귀띔했다. 스타팅 세터는 황승빈이었지만 2세트 팀이 흔들릴 때 한선수가 분위기를 바꿨다.

 

공백이 무색할 만큼 안정적인 패스웍으로 팀을 이끌었다. 1세트와 2세트 교체 투입으로 약 30분간 코트에 섰던 한선수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많이 힘들었다. 이렇게 많이 뛰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웃었다.

 

사실상 하루 훈련 후 코트로 복귀한 한선수다.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한선수는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계속 생각을 되뇌었다. 사실 볼 올리기 바빴지만 어떤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느낌을 찾고자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두 경기 연속 3-0 승리를 챙기며 승점 6점을 확보했다. 2위 우리카드와 격차를 9점으로 벌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선수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오늘 이긴 건 이긴 거고 다음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 방심할 수 없는 점수차다.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한 경기씩 꾸준하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