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이 느낀 올 시즌 "어렵네요"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2-03 2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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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이정원 기자] "결국 우리가 잘 해내야 한다."

대한항공은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7)로 승리했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친 대한항공(승점 23점 8승 4패)은 2위 OK금융그룹(승점 24점 9승 3패)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비예나가 결장했다. 임동혁이 비예나의 자리를 대신한 가운데, 정지석 역시 한 발 더 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이날 임동혁과 함께 양 팀 최다인 2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58.06%에 달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마다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를 기록했다. 역시 대한항공 에이스다운 활약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정지석은 "선수들이 현재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다. 비예나, (한)상길 이형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있는 선수들끼리 잘 버티다 보면 시즌 후반에는 승부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OK금융그룹에는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미들블로커 진상헌이 있다. 진상헌은 이날도 블로킹 4개를 잡았다. 같은 팀에서 뛰었던 공격수들의 성향을 모두 아는 듯 보였다.

정지석은 "1라운드에도 상헌이 형에게 2개나 걸렸다. 같이 생활하다 보니 내 습관을 잘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블로킹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특히 블로킹 하고 웜업존 쪽으로 가 세리머니 하는 걸 보면 신경이 쓰인다. 오늘은 그나마 선방했다"라고 웃었다.

올 시즌 쉽지 않다. 매 경기,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다. 어느 팀이 이길지 모르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지석 또한 "모든 팀들을 상대하기 어렵다. 현재 상위권에 있는 팀들은 상위권에 속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현대캐피탈 같은 경우는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리고 있는데 더욱 무서워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간 정지석은 "한국전력도 치고 올라오고 있고, 우리카드도 (나)경복이 형 올 때까지 잘 버티면 시즌 후반에 힘을 낼 수 있는 팀이다. 결국 우리가 잘 해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지석은 대한항공 윙스파이커 라인을 함께 책임지는 정지석과 '석-석 듀오'로 불린다. 또한 대한항공 에이스라 불리기도 한다.

끝으로 그는 "아직 에이스란 호칭은 어울리지 않는다. 모든 형들이 도와주고 있다. 승석이 형이 팀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 내가 리시브에 크게 신경을 못 쓰고 있다. 승석이 형이나 (오)은렬이가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잘 하면 승석이 형 컨디션도 빨리 올라올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사진_안산/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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