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신영철 감독이 최근 새 주전 리베로로 떠오른 장지원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해 3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과 맞대결 2연승도 이어갔다. 알렉스가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28점으로 활약했고 하현용도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인 11점을 보탰다. KB손해보험에서는 케이타가 24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이 13개로 많았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선수들이 미팅에서 이야기한 대로 잘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Q.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 맞대결도 3-0 승리다. 이전 맞대결에서 힌트를 얻은 건지.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갔다. 선수들이 미팅한 대로 공략을 잘했다. 알렉스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승우가 많이 떨어진 볼도 속공 패스로 연결했고 상대 블로킹이 흔들리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온 것 같다.
Q. 시즌 초반 알렉스 때문에 고민하기도 했는데 현재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지.
사람이 완벽할 순 없다. 알렉스가 훈련할 때나 경기 때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뭔가를 찾았다. 그런 쪽으로 컨트롤하면서 가야 한다.
Q. 이상렬 감독이 상대가 다 받아냈다고 이야기했다. 장지원 선수 어떤 점을 장점이라고 보는지.
대통령배 대회 결승전 때 세터상을 시상하기 위해 간다. 2년 연속 결승전에서 봤다. 그때 보면서 좀 더 다듬어서 쓰면 보는 눈이나 센스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을 찾아가는 길을 보는 눈이 정확하다. 볼을 받을 때 띄울지 보낼지에 관한 컨트롤은 다듬어야 한다.
Q. 최근 세컨드 리베로를 신동광으로 두고 이상욱을 후위 수비 강화 백업으로 쓰는 이유가 있는지.
그래도 리베로라서 우리 팀 윙스파이커보다는 리시브나 디그가 낫다고 봐서 그렇게 운영 중이다.
Q. 볼을 찾아가는 눈이라고 한다면.
축구나 야구도 그렇고 볼을 볼 줄 안다는 표현이 있다. 마지막에 길을 찾아갈 줄 안다. 축구에서도 잘하는 선수는 빈 곳을 잘 찾고 못 하는 선수는 결정적일 때 찬스를 놓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게 고수와 하수 차이다. 볼이 크로스로 오겠다 싶을 때 그곳으로 빨리 간다. 그걸 인지하고서야 가면 늦다. 미세한 차이다.
Q. 하현용이 1라운드보다 2라운드 속공 득점이 늘었는데 하승우 영향인지.
그렇다. 오늘 패스가 3, 4개 낮은 게 있었다. 공격수들이 잘 처리하긴 했다. 지금 패스를 가져가면서 백C를 더 컨트롤있게 보내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 컨트롤상으로 볼 끝이 스피드가 떨어진다. 그러면 상대 블로킹이 따라오면 성공률이 떨어진다. 미세하게 체크하는 부분이다. 승우가 나름대로 잘 따라줘서 고맙다.
패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경기 총평 부탁한다.
2라운드에 질 때는 우리 컨디션이 안 좋았다고 봤는데 오늘 보니 정말 잘했다. 저 정도로 서브가 들어오고 수비하면 어렵다. 초반에 케이타가 기세를 풀어줘야 했는데 거기서 당황한 것 같다. 우리가 딱히 못 했다기보다는 상대가 너무 잘했다.
팀 구상에 대한 고민이 많다. 변화를 주긴 해야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은 3라운드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줬다. 선수들 기를 살리는 다른 방법을 고민 중이다. 코치진과 구상 중인 게 있지만 쉽진 않다. 현재 주전 라인업이 가장 괜찮아서 나오는 선수들이다. 모험을 걸 타이밍인 언제쯤인지 고민 중이다.
Q. 오늘 김정호 경기력은 어땠는지.
딱히 누가 잘하고 못하고 차이는 크지 않다. 우리 서브가 강하게 들어갔는데 우리카드 선수들이 잘 버텼다. 거기서 무너졌어야 우리가 승리할 발판을 만드는 데 다 받아냈다. 그 이후에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왔다. 우리 팀 리시브 고민은 항상 많이 한다. 상대가 이렇게 완벽하게 들어오면 케이타가 있어도 버티기 어렵다. 우리가 크게 못 한 것 같지만 그렇진 않다. 가진 실력은 보여줬다. 우리카드가 너무 잘해 상대적으로 못 한 것처럼 보였다. 다음 대한항공전이 고비일 것 같다. 우리카드와 맞대결도 다음에 이기면 반반이다. 4라운드에 힘내보겠다.
Q. 모험이라고 한다면.
아직 할지 안 할지 모른다. 힘이 빠진 선수가 있지만 선수를 그냥 교체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좋아지지도 않는다. 그래서 고민이다. 코치진과 계속 고민하고 있다.
Q. 김재휘는 언제 본격적으로 가동될지.
오늘 들어간 홍상혁이나 김재휘나 큰 차이는 없다. 평소 들어가던 선수들이 감이 있기에 들어가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한 번 밀리면 어렵다고 말한다. 김재휘도 상무에서 열심히 했지만 프로와 경기가 거의 없었고 몸 상태도 그렇게 완벽하진 않다. 황두연과 김재휘가 올라와야 한다.
오늘 케이타가 1세트에 상대에게 걸린 것도 엊그제 연습을 통해 변화를 줘야 한다고 판단해서 시도한 건데 잘 안 된 것이다. 상대가 이렇게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 쉽지 않다. 이 안에서 어떻게 변화를 줄지 고민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좀 더 체력적으로 올라와야 한다.
연패는 안 했으면 좋겠다. 우리카드전은 2연패지만 전체로 보면 아직 연패는 없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항공전을 이기면 그날은 또 편해지겠지만 지면 연패다. 홈에서 힘써보겠다.
사진=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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