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장병철 감독이 본 이시몬 “궂은일 마다하지 않는 빛나는 선수”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2-15 21: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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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최태웅 감독 “선수들, 바짝 엎드리는 느낌이었다”

 

[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과 트레이드 후 두 번째 맞대결도 승리로 장식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1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21)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우리카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한국전력 승점 22점, 우리카드 20점). 현대캐피탈은 4연패를 당하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한국전력에서는 러셀이 21점으로 활약했고 박철우도 10점을 보탰다. 신영석과 이시몬도 각각 8점을 올리는 등, 국내 선수도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다우디가 15점으로 분전했다.

승장_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러셀이 경기 초반부터 잘해줬다.
오늘 세트마다 기복을 보이지 않은 게 승리 요인이다. 선수들에게 초반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라고 했는데 그렇게 해준 덕분에 승리했다. 확실히 러셀은 아내가 오면 더 잘하는 것 같다. 그저께 왔다. 지금은 자가격리 중이다.

Q. 이시몬 플레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우리 팀에서 궂은일을 다해주는 선수다. 빛나지 않는 역할이지만 빛이 많이 나는 선수다. 블로킹이나 공격 위력은 조금 떨어져도 수비에서 채운다. 우리가 양 사이드 높이가 좋지만 러셀 리시브나 수비에서 조금 약점이 있는 걸 이시몬이 많이 도와준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Q. 트레이드 후 경기 중 오늘 경기력이 꽤 좋아 보였다. 3-0 승리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현대캐피탈과 경기는 젊은 선수들이 패기로 밀어붙여 어려운 면도 있다. 오늘이 4일간 11경기를 치르는 일정 시작인데 첫 경기를 3-0으로 승리해 체력 안배도 하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Q. 러셀 기복에 대해 감독으로서 한 조치는 있는지.
웜업에 문제가 있다고 봐서 몸 풀 때 10분 정도 먼저 나와서 몸을 푼다.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세트마다 기복이 어느 정도 있는 건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 그걸 이겨내고 조절이 되면 우리 팀에 플러스 효과가 나타날 것 같다.

Q. 어느 팀이 라인업상 가장 까다로운지
아무래도 기본적으로 안정된 대한항공이 가장 까다롭다. 서브가 강한 OK금융그룹이나 KB손해보험도 까다롭다. 대한항공은 수비도 그렇고 기본기가 뛰어나다. 어느 한 팀 꼽기 어렵지만 그중에서는 대한항공이다.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다시 OK금융그룹전을 준비해야 한다. OK금융그룹전 이후 이틀 쉬고 다시 KB손해보험전이어서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한다. 베테랑이 많아 체력 부담이 크다. 그 점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패장_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문성민이 경기 전 연습 중 발목을 다쳤다고 들었다.
아직 정확한 상태는 확인 못 했다. 일단 숙소에서 봐야 할 것 같다.

Q. 작전타임 때 입을 열면서 하라고 계속 지시했다. 어린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건지.
제 느낌에 선수들이 바짝 엎드리는 느낌이었다. 좀 사납게 하는 걸 원하는 데 그런 모습이 없는 게 조금 아쉽다.

Q. 2세트에 최민호를 뺀 것도 연관성이 있는지.
주장을 하면 선수들이 책임감이 강해져서인지 모르겠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려는 노력은 인정한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는데 본인이 잡지 않아도 되는 공을 잡으려 하고 급해진다. 이전에 하지 않던 것들이다. 전체적으로 흐름이 매끄럽게 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몇 번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아지리라 본다.

Q. 김명관 패스가 전반적으로 짧고 낮았는데 긴장한 탓인지.
패스가 높고 낮은 게 문제가 아니라 (김)명관이는 세터 기질 자체를 배워야 한다. 본인보다 어린 선수가 함께 뛰는 데 그 어린 선수들을 악랄하게 끌고 갈 힘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Q. 공격에서 해주는 선수가 한 명 정도 더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어느 쪽에서 나와야 할지.
전반적으로 리시브는 안정됐다. 허수봉 리시브를 보완하는 쪽으로 하고 있는데도 리시브 기록은 좋다. 그 좋은 리시브를 바탕으로 세터가 요리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기술적인 게 아닌 심리적인 걸 풀어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 그게 풀리면 김선호, 허수봉, 함형진 등 다른 선수가 들어가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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