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 활용법? 아본단자 감독 “블로킹, 반격 상황, 서브 등 기대한다”[벤치명암]

인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05 21: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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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9연승을 질주했다.

흥국생명은 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0(25-16, 25-22, 25-17) 완승을 거뒀다.

이날 흥국생명 쌍포의 화력은 위협적이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는 서브 1개를 포함해 19점을 터뜨렸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를 성공시키며 17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아본단자 감독은 “3-0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2세트에는 고전했다. 다행히 우리가 리드를 하면서 경기력이 나왔다. 상대 서브가 강해서 리시브가 흔들렸던 것 같다. 그럼에도 1세트 이후 블로킹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3-0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도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은 후위 공격 3개 정도 준 것 같다. 이러한 부분이 조금씩 달라지고 바뀌는 것이 보인다. 이러한 방향으로 변화됐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흥국생명은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며 중앙과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공격의 다양화를 위해서다. 아본단자 감독은 “점프가 좋기 때문에 블로킹도 좋다. 상대 주요 선수들의 하이볼 상황에서 옐레나, 김연경과 함께 막을 수 있는 선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올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교체로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많은 공격 득점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블로킹, 반격 상황, 서브 등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길 바란다. 오늘도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흐름을 바꿨다. 블로킹에서도 긍정적인 상황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또 경험적인 면이나 선수들을 활기차게 해주는 부분도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목에 담이 와서 기용하지 못했다”며 길게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9연승과 동시에 12승1패(승점 33)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아본단자 감독도 활짝 웃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6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조 트린지 감독은 “마무리가 실망스러웠다. 경기 중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진행된 부분도 있었는데 끝까지 유지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직전 경기에서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이날은 3세트 만에 경기가 끝났다. 이에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서브와 리시브 등 기본적인 배구 능력을 실행할 수 있었냐, 없었냐의 차이였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이 겪고 있는 상황이자 현주소다. 시즌 중이지만 그런 부분을 빠르게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깜짝 선발로 투입한 세터 박사랑과 경기 중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종종 보였다. 이에 “경기 전에도 말했듯이 세터로서 공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경기를 운영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 2세트 정도 본인 리듬을 찾은 것 같다”면서도 “상대 변화가 파악됐을 때 그 부분에 대해 빠르게 변화를 주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며 꼬집었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트린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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