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정원 기자] "문성민과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중심을 잘 잡아준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8-26)으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은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다우디가 19점, 허수봉과 김선호가 각각 15점, 10점 기록했다. 삼각편대가 빛났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12점을 올렸으나 러셀이 리시브 부담감을 털지 못하고 13점에 머물렀다.
승장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Q. 경기 총평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3세트에 성민이가 들어가면서 분위기 전환이 됐다. 세트 후반에 가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상대가 거칠 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흥분하지 않도록 주문했다.
Q. 3세트 다우디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줬는지.
최근 다우디의 2~3경기 집중력이 떨어져 걱정스러웠다. 계속 집중해달라고 이야기했다.
Q. 최근 선수들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올라온 원인이 있다면.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인 것은 맞다. 힘들 때 베테랑인 문성민과 여오현 플레잉코치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어려울 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느끼는 중이다. 강팀으로 가고 있다.
Q. 이제 시즌 11승이다. 경기 전 말했던 목표 승수 13승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감독 욕심은 더 높은 곳을 바라고, 더 많은 승을 바란다. 하지만 선수들이 우리 팀이 갖고 있는 힘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 우리 팀 잠재력이 어느 정도까지 갈까 궁금하다.
Q. KB손해보험 전 이후 "나부터 변해야겠다"라고 했다. 변화된 부분이 있는지.
프로에서는 다 이겨야 하는 게 맞다.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현대캐피탈 배구를 하고 배우고 있는 와중에 '너무 경기 승리에만 목적을 두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에 반성을 했다. 명관이나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하고 있는 배구 스타일 중에 계속해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주려고 한다.
Q. 최민호가 주장으로서 잘 하고 있다고 보는지.
민호가 조용조용하게 잘 한다. 사적으로는 선수에게 장난도 잘 친다. 너무 과하거나 소심하지 않다. 선수들을 잔잔하게 잘 이끌어가고 있다.
패장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Q. 힘든 경기였다.
전반적으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앞섰다. 라인업 싸움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 리시브 때문에 몇몇 선수들 자리를 바꿨는데 내 실수였다. 성공했다면 좋았겠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내 책임이다. 경기력이 안 나온 것도 내 책임이다.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
Q. 3세트, 안요한 투입으로 효과를 보는듯 했지만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다 보니 부담감이 컸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다.
Q. 러셀과 임성진 교체가 잦았다.
러셀의 공격력이 안 나오고 있었고, 팀 전반적으로 리시브 안정감을 찾고 싶었다. 세트 플레이를 활용하기 위해 임성진과 러셀을 교체했다.
Q. 러셀의 리시브 부담감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러셀이 분발해 주기를 바란다. 러셀도 반성했으면 좋겠다. 본인이 리시브 부담감을 가지고 싶지 않다고 한다. 부담감이 큰 것 같다.
Q. 상대에서 계속 '포지션 폴트'가 아니냐고 항의 아닌 항의를 했다.
V-리그 내에서 룰이 허용된 만큼은 계속 활용하려 한다. 지금은 딱히 문제가 없어 보인다. 리시브 라인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찾으려 한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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