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연패를 끊어낸 이상렬 감독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KB손해보험은 1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삼성화재와 5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1)으로 2연패를 끊어내고 2위(승점 50)를 되찾았다. 국내 선수들의 끈끈한 조직력이 빛났다. 김정호 13점, 정동근 11점, 홍상혁이 9점을 올렸다. 서브 공략이 잘 통했고, 블로킹(8-3)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Q. 국내 선수들의 끈끈함이 돋보였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케이타가 있었지만 졌다.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경기를 치르면서 부담감을 덜었다. 국내 선수들끼리 자존심 대결이었다. 새로 바뀐 라인업이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Q. 홍상혁이 자신감을 찾은 모습인데.
오늘 이기면 순위는 올라가고, 2위를 되찾을 수 있다고 했다. 다음 경기까지 6일 정도 시간이 있는데 ‘해피한 설날 보내자’라고 하면서 편하게 해줬다. 상혁이가 선발로 들어왔기 때문에 MVP로 만들어주자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었다.
Q. 칭찬을 더 해주자면.
상혁이에게 ‘네가 잘해야 팬도 늘어난다. 팬 확보에 앞장서야 한다’라고 한다. 솔직히 잘생겼지 않느냐(웃음). 팀을 위해서라도 잘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대학교 때 잘했던 선수다. 내가 청소년대표팀 감독일 때 상혁이를 봤다. 당시 미들블로커로 기용했다. 과묵했지만 의지 강한 선수였다. 그때부터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잘하길 바랐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로서 발전한 모습이고, 팀도 더 성장할 거다. 표정도 좋아졌다. 리시브가 조금만 더 받쳐준다면 설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
Q. 정동근의 아포짓 기용도 괜찮았다.
케이타가 오면 다시 자리를 내줘야 하지만, 본인은 아포짓을 하고 싶어 한다. 외국인 선수는 공격 극대화를 위해 투입된다.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이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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