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양효진 봉쇄 뚫고 이룬 4연승...한국도로공사 3연패 늪[스파이크노트]

김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30 21:06:02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4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현대건설은 30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3-1(23-25, 25-20, 25-22, 25-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한국도로공사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은 웜업존에서 출발했고, 이예림이 선발로 기용한 것. 아포짓 자리에는 문정원이 들어섰고,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이예림 대각 자리에 배치됐다. 세터 이윤정과 미들블로커 배유나, 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이 함께 했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그대로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과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 리베로 김연견을 선발로 투입했다.

1세트 2점에 그쳤던 양효진이 점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현대건설이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이날 모마와 양효진은 32, 15점을 터뜨렸다. 위파위와 정지윤도 각각 11, 10점을 선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예림을 깜짝 선발로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4세트에는 이윤정을 빼고 박은지를 투입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화력 싸움에서 밀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8승4패(승점 26) 기록, 2위를 유지했다. 동시에 선두 흥국생명(10승1패, 승점 28)과 승점 차를 좁혔다. 3연패에 빠진 한국도로공사는 3승9패(승점 12)로 6위에 머물렀다.

1세트 한국도로공사 25–23 현대건설
[1세트 주요기록]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공격 점유율 26.83%
-팀 블로킹: 한국도로공사 4개 vs 현대건설 1개

한국도로공사가 1세트부터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했다. 부키리치, 배유나, 이예림, 문정원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8-6 리드를 잡았다. 8-8에서는 이윤정이 상대 양효진의 공격을 차단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2-12에서는 김세빈이 위파위의 공격을 가로막고 13-12 리드를 이끌었다. 바로 이어진 김세빈 서브는 상대 김연견과 정지윤 사이로 떨어졌다. 14-12가 됐다.

현대건설은 양효진, 위파위가 전위에 위치한 상황에서 좀처럼 랠리 매듭을 짓지 못했다. 끈질긴 수비를 드러낸 한국도로공사가 배유나 마무리로 16-14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문정원을 불러들이고 타나차를 투입해 공격 강화를 꾀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부키리치의 퀵오픈을 차단하면서 15-16, 부키리치 퀵오픈 아웃으로 16-16 균형을 맞췄다. 다시 한국도로공사가 양효진 범실에 이어 이예림의 어려운 수비 끝에 부키리치 마무리로 18-17 달아났다. 김세빈이 모마 앞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면서 19-17이 됐다. 현대건설도 물러서지 않았다. 모마는 타나차를 겨냥한 서브로 득점을 올리며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윤정 블로킹으로 23-20 달아난 한국도로공사가 24-23에서 상대 위파위의 터치넷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한국도로공사 20–25 현대건설
[2세트 주요기록]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 63.64%, 공격 효율 30.3%
-공격 득점: 한국도로공사 13점 vs 현대건설 19점

2세트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현대건설이 1점 차로 앞서가자, 한국도로공사는 문정원의 호수비 이후 이예림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7-7 균형을 맞췄다. 먼저 현대건설이 9-9 이후 모마 오픈 공격, 양효진 블로킹 득점에 이어 다시 모마 오픈 공격 성공으로 12-9 리드를 잡았다. 12-11 이후에는 모마, 정지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도로공사에도 기회가 왔다. 11-14에서 모마 공격 아웃, 부키리치 서브 타임에 상대 연결 범실로 13-14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이다. 16-14에서는 정지윤 대신 고민지를 투입해 수비 안정을 꾀했고, 이다현이 이예림의 공격을 차단하며 17-14를 만들었다. 18-16에서도 김다인의 페인트 공격 득점, 양효진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0-16 앞서갔다. 모마의 반격 성공으로 21-16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이 24-20에서 상대 타나차 공격 아웃으로 2세트에서 웃었다.

3세트 한국도로공사 24–26 현대건설
[3세트 주요기록]

-한국도로공사 범실 6개
-현대건설 양효진 팀 내 최다 6점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 문정원 대신 타나차를 먼저 투입했다. 먼저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타나차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3-1로 앞서갔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로공사는 이예림의 퀵오픈,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으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현대건설이 위파위 맹공에 힘입어 9-6 우위를 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를 불러들이고 전새얀을 기용했다. 바로 전새얀이 긴 랠리 마무리를 짓고 7-9 기록, 부키리치 반격 성공으로 8-9로 추격했다. 8-11에서 다시 11-12로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이 15-13에서 모마의 후위 공격 성공으로 16-13 달아났다. 한국도로공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예림 퀵오픈, 긴 랠리 끝 배유나 시간차 공격으로 15-16 맹추격했다. 이예림 서브가 아웃이었지만, 전새얀이 상대 양효진 공격을 차단하면서 16-17 흐름을 이어갔다. 16-18에서는 상대 위파위 터치넷 범실로 17-18이 됐다. 그것도 잠시 현대건설이 20-19 이후 모마 퀵오픈 성공, 모마 서브 득점으로 22-19 앞서갔다. 상대 문정원 서브 범실로 24-21로 달아난 현대건설이 양효진 공격 득점을 끝으로 3세트도 챙겼다.

4세트 한국도로공사 21–25 현대건설
[4세트 주요기록]

-한국도로공사 부키리치 7점
-현대건설 모마 8점

4세트에도 현대건설이 8-4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바로 양효진이 이예림 퀵오픈을 차단하며 9-4 기록, 위파위 퀵오픈 득점으로 10-5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양효진의 속공 득점까지 나왔다. 12-6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 서브 득점으로 8-12로 추격했지만 상대 공격을 막지 못했다.

현대건설이 막강한 공격력을 드러냈다. 양효진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정지윤이 긴 랠리 끝 마침표를 찍으며 14-8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의 수비가 경기 초반에 비해 느슨해졌다. 이 틈을 타 현대건설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한국도로공사는 9-15에서 이예림을 빼고 고의정을 투입했고, 고의정 공격 득점으로 10-16에 이어 11-17이 됐다. 탄력을 받은 현대건설이 21-16, 22-18 이후 먼저 25점을 찍고 포효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