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강예진 기자] "좋은 경기 해줘서 고맙다."
우리카드는 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세트스코어 3-0(25-20, 32-30, 25-17)으로 1위 KB손해보험을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점 13점으로 한국전력을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4승 2패로 2라운드를 마쳤다. 알렉스가 최다 37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27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11개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장_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Q. 경기 총평을 하자면.
연패하다가 좋은 경기를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Q. 하승우의 경기 운영은 어떻게 봤는지.
괜찮았다. 2세트 때 생각하지 못했던 패스가 있었는데 급하다보니 옛 습관이 나왔다. 본인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갈수록 보완한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낮고 빠르게 가거나, 공을 한 번 더 튕겨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말아서 스피드가 떨어진다. 그러다 보니 블로킹 때문에 공을 때리는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 볼 각도에 맞게 컨트롤하는 부분을 고쳐가야 한다, 많이 좋아진 부분이다.
Q. 알렉스가 아포짓스파이커로 어색함이 없어 보였는데.
원래 기술과 기량이 있는 선수다. 팀 구성상 밸런스가 맞지 않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본인이 힘들어도 잘해주면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Q. 가장 잘됐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선수들한테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가라고 했다. 서로의 신뢰 속에서 집중력 있던 해줬던 부분이 고맙다. 기술적인 건 훈련할 때 지시했던 게 익숙하지 않았는지 경기 때 나오지 않아 아쉽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 한 단계씩 도약하면서 개인 기량이 발전하면 재밌는 경기 하지 않을까 싶다.
패장_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
Q. 경기를 돌아보면.
시원하게 졌다. 우리 선수들이 왜 그런진 나도 잘 모르겠다.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형편없이 진 경기는 없다. 오늘은 조금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마음 비운 팀이 더 무서운 법이다. 편안하게 할 수밖에 없다. 12경기 하면서 이런 경기는 단 한 번도 없다. 이틀 휴가 줄 계획이다.
Q. 중앙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모두 좋지 못했다. 왠지 잘 안되는 날.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정)동근이가 공격이 잘 안돼서 써보라고 했다.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과감하게 해라고 했다. 공격은 아직 얼마 해보지 않았지만 오늘로 봤을 땐 잘할 듯하다. 우리카드가 못하는 팀도 아니고 우리가 1위라고 잘하는 팀도 아니다. 다음 경기가 부담스럽다. 선수들한테 어떻게 동기부여를 만들어줄지 고민이다. 김정호가 못했다기보다는 파워가 떨어졌다. 김정호, 황택의에게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휴식이 필요할 듯하다.
승패를 떠나 재미없는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사진=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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