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다시 한 번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풀세트 혈투 끝에 웃었다.
흥국생명은 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13-25, 25-12, 22-25, 25-20, 17-15)로 승리하며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달성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9점, 김연경 18점, 김수지가 10점을 기록했다. 서브에서 6-1로 앞서며 IBK기업은행 리시브를 흔들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김연경이 해결사로 활약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다시 한 번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승점 1점에 만족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35점, 표승주가 21점, 황민경이 15점을 기록했지만 원하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
1세트 흥국생명 25-13 IBK기업은행
[1세트 주요 기록]
- 공격 효율 흥국생명 25%-0%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던 1세트였다. 흥국생명은 여러 공격수를 활용해 다양한 득점 활로를 만들었던 한편 IBK기업은행은 대부분 침묵했다.
리시브 효율은 흥국생명이 23.08%-21.74%로 IBK기업은행보다 근소하게 앞섰지만 결정력에서 차이났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6점, 김연경과 레이나가 나란히 4점을 올렸다. 또한 서브에서도 3-0으로 앞서며 IBK기업은행 리시브를 흔들었다.
IBK기업은행은 황민경이 팀 내 최다 4점을 올렸고, 아베크롬비가 2점으로 뒤이었지만 공격 효율이 0%에 수렴했다. 김호철 감독은 육서영과 김하경을 교체 투입하면서 경기력 변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흥국생명이 25-13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2세트 IBK기업은행 25-12 흥국생명
[2세트 주요 기록]
- 공격 효율 IBK기업은행 43.33%-0% 흥국생명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IBK기업은행이 세트 초반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양 팀 모두 이전 세트와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춤하던 IBK기업은행 공격력이 터졌다. 표승주가 8점을 샇았고 아베크롬비가 7점으로 뒤이으면서 원투펀치가 확실하게 점수를 챙겼다. 더불어 0%에 수렴했던 공격 효율을 43.33%까지 끌어 올리면서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편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정반대의 상황을 맞이했다.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았다. 이주아와 옐레나가 나란히 3점을 쌓았고 김연경은 무득점에 그쳤다.
레이나의 공격 효율은 -40%, 김연경은 -14.29%까지 떨어지면서 전혀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3세트 흥국생명 25-22 IBK기업은행
[3세트 주요 기록]
-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14점
IBK기업은행이 이전 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중반까지 IBK기업은행이 흐름을 잡았지만, 잠시 집중력을 잃은 사이 흥국생명이 14-14 동점까지 만들었다.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아베크롬비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을 14점에 묶어둔 채 두 번째 테크니컬을 맞이한 흥국생명은 리드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도 18-18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흥국생명이 곧바로 연속 득점을 챙기면서 20-18로 도망갔다.
마지막까지 두 점 차는 좁히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세트에 아베크롬비 혼자 13점을 올렸지만 지원 사격이 턱없이 부족했다. 최정민과 표승주가 2점에 그치고 말았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마지막 점수를 챙기면서 25-22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4세트 IBK기업은행 25-20 흥국생명
[4세트 주요 기록]
- 범실 IBK기업은행 3-6 흥국생명
- 공격 성공률 IBK기업은행 50%-35.1% 흥국생명
세트 초반 서로 점수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양 팀 중 IBK기업은행이 먼저 도망갔다. 황민경의 서브를 발판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11-7, 4점 차 간격을 만들었다.
이후 흥국생명이 쫓아왔지만 쉽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15-16, 턱 끝까지 쫓아왔지만 곧바로 김연경의 연속 실점이 나오면서 15-18로 다시 벌어졌다.
세트 후반에 이르자 흥국생명 코트에서 범실이 속출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IBK기업은행은 마지막에 점수를 더욱 벌렸다. 마지막 점수마저 흥국생명 범실로 가져온 IBK기업은행은 경기를 5세트로 이끌었다.
5세트 흥국생명 17-15 IBK기업은행
[5세트 주요 기록]
- IBK기업은행 7-9 -> 10-9 김하경 3연속 서브 시도
5세트 선취점은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 범실로 가져왔다. 그러나 집중력은 흥국생명이 앞섰다. 2-2 동점에서 연속 득점을 챙기며 4-2까지 달아났고 IBK기업은행은 타임아웃을 부를 수 밖에 없었다. 2점 간격이 이어지다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아베크롬비 공격을 막으며 도망갔지만 IBK기업은행도 곧바로 추격했다.
이원정의 서브 범실에 이어 황민경이 김연경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6-7 한 점 차로 좁혔다. 7-9에 폰푼 대신 김하경을 투입한 IBK기업은행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김하경 서브가 흥국생명 리시브를 완벽하게 흔들었고, 9-9 동점을 넘어 10-9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리드를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IBK기업은행 공격을 걷어 올린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점수를 마무리하면서 또 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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