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6연패에서 벗어났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6-24, 25-18)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023년 마지막 경기에서 6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랜만에 승장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현역 당시는 해봤지만, 감독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길게 연패를 해봤다. 일본에서 감독할 때도 3연패까지 해봤다. 처음 겪는 일이지만 좋은 경험이 될 거라도 생각한다"고 연패에 벗어난 소감을 이야기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서브 4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0점을 터트렸다. 특히 매 세트 레오의 서브로 연속 득점을 가져오면서 상대와 점수 차를 크게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와 승점을 모두 따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졌던 상대 전적 6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반격 상황에서 공격 성공률이 좋아졌다. 박태성이 흐름을 잘 잡아줬고, 이후에 나온 곽명우가 경험치를 활용해 잘 이끌어줬다. 차지환도 고생중이지만 1세트 블로킹을 잡으면서 리듬을 찾았다. 상대 서브 범실에 도움을 받았다. 우리 플레이대로 잘 했던 게 주효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곽명우가 3라운드 KB손해보험 이후 오랜만에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갔다. 1세트 이후부터 경기를 뛰었지만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기노 감독은 "바야르사이한이 전위에 있을 때 퀵은 위험하다고 해서 다른 패턴으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말하는 대로 이행해주는 선수다. 우리 공격수가 조금 더 편했던 것 같다. 특히 신호진과 호흡은 곽명우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활약을 펼친 레오에 대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좋은 공격을 모두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1세트 서브에이스 3개로 좋은 리듬을 찾았다고 느꼈다. 본인이 결정하고 성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다른 선수들에게 전달됐다. 오늘은 에이스다웠다. 태도를 지속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 우리도 도와주겠다"고 엄지 척을 건넸다.
한편 대한항공은 결정력에서 울었다.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가 28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정지석이 두 번째로 많은 8점을 쌓았지만 범실에서 28-12로, 두 배 많은 수치를 보여줬다. 28개의 범실 중 20개가 서브 범실이었다.
2023년의 마지막 경기를 아쉽게 패배로 마무리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서브 범실이 많았다"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려다가 범실이 나왔다. 범실은 최고의 기술을 찾으려고 하면서 나오는 과정이라고 본다. 기술이 잘 발휘되지 않았기에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브부터 리시브까지 첫 번째 터치가 아쉬웠다.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잡아야 했는데 충분히 잡지 못했다. 스마트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안되는 날 중에 하나였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줘서 고맙다. 더불어 무라드가 길게 출전 시간을 가져갔는데, 좋은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아쉬운 부분을 언급하면서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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