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에서 손쉽게 활로 뚫은 한국전력, KB손해보험에 10연패 악몽 선사 [스파이크노트]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1-24 2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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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에 10연패의 악몽을 선사했다. 화력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를 손쉽게 풀었다.

한국전력이 24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1, 29-27, 25-23)으로 꺾었다. 하승우의 다채로운 경기 운영이 빛났다. 좌-중-우를 고르게 활용하며 KB손해보험의 블로커들을 괴롭게 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임성진 쌍포는 30점을 합작하며 활약했고 신영석과 조근호도 중앙에서 매서운 공격을 퍼부었다.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30점을 퍼부으며 분투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 부족에 시달렸다. 특히 치열한 듀스 승부가 이어진 2세트를 허무한 범실로 패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1세트 KB손해보험 21 : 25 한국전력 – 여실히 드러난 화력 차이
[주요 기록]

공격 성공률: KB손해보험 50% - 한국전력 66.67%
한국전력: 14-13에서 5연속 득점

양 팀의 세터 황승빈과 하승우는 세트 초반 주포 비예나와 타이스의 점유율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황승빈은 김홍정과 한국민을, 하승우는 서재덕을 활용했다. 먼저 근소한 리드를 잡은 쪽은 한국전력이었다. 8-8에서 비예나의 서브 범실이 나온 뒤, 홍상혁의 공격을 수비로 연달아 무력화시키고 타이스가 반격까지 마무리를 지으며 10점에 선착했다.

15-13에서 황승빈의 비예나를 향하는 백패스가 어긋나면서 찾아온 기회를 임성진이 파이프로 살린 한국전력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도 선착했다. 타임아웃 이후에도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계속 압박했다. 신영석과 하승우는 과감한 B속공 호흡을 맞췄고, 타이스는 쓰리 블록을 상대로도 가볍게 득점을 올렸다. 신영석의 백A속공으로 가볍게 20점 고지를 밟은 한국전력은 이후에도 별다른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고, 24-21에서 타이스의 파이프가 터지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KB손해보험 27 : 29 한국전력 – 허무했던 엔딩
[주요 기록]

KB손해보험 한국민: 15-17에서 2연속 서브 득점
범실: KB손해보험 9개 – 한국전력 3개

2세트 초반 한국전력은 1세트보다도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3-1에서 신영석이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조근호는 6-3에서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했다. 신영석과 타이스의 공격 컨디션도 여전히 좋은 가운데 하승우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KB손해보험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세트에 부진했던 홍상혁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9-11에서 좋은 서브에 이은 파이프까지 성공시키며 팀의 1점 차 추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12-14에서 한국민의 공격 범실과 황승빈의 오버네트가 연이어 나왔다. 후인정 감독은 오버네트가 나온 직후 황승빈을 빼고 신승훈을 투입했다. 위기의 KB손해보험을 구한 건 한국민이었다. 15-17에서 타이스를 겨냥해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리며 2세트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은 20점대 초중반까지 치열한 1점 승부를 벌였고, 세트포인트 부근에서는 서로 치명적인 실수를 주고받으며 결국 듀스를 맞이했다. 듀스 접전의 승자는 한국전력이었다. 28-27에서 신승훈과 김홍정이 속공 호흡을 맞추지 못하며 어부지리로 승리를 거뒀다.


3세트 KB손해보험 23 : 25 한국전력 – 영석 올마이티
[주요 기록]

한국전력 신영석: 블로킹 2개 포함 4점, 공격 성공률 100%


2세트 막바지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후 감독은 신승훈을 3세트 선발로 기용했다. 신승훈은 다시 침착하게 비예나와 호흡을 맞추며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다소 지친 듯 범실을 쏟아낸 가운데, KB손해보험이 신영석의 서브 범실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먼저 진입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늦지 않게 리드를 뺏어왔다. 9-10에서 홍상혁의 서브 범실이 나온 뒤 신영석이 리우 훙민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잘라냈다. 신영석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1-11에서 속공으로 득점을 올린 뒤 비예나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계속 기세를 올렸다.

신영석이 전위에서 불을 뿜자 타이스의 파이프에 대한 견제가 느슨해졌고, 하승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타이스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후 감독은 김홍정을 빼고 우상조를 투입하며 중앙에서의 화력 보강에 나섰지만 한국전력은 아랑곳하지 않고 승리를 향해 전진했다. 18-15에서 타이스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4점 차까지 달아난 한국전력은 권태욱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를 앞세워 끝까지 저항했지만, 23-24에서 비예나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결국 10연패에 빠졌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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