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공격 25점' 한국, 이탈리아에 0-3으로 무릎...VNL 2연승 실패[VNL]

송현일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4 20: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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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4위 이탈리아의 벽은 높았다. 지난 프랑스전에서 5연패를 끊어낸 한국이 연승을 만들지 못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 서일본종합전시장에서 펼쳐진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이탈리아전에서 세트스코어 0-3(16-25, 11-25, 13-25)으로 졌다.

한국은 세터 김다인, 아포짓 문지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와 정지윤,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정호영, 리베로 한다혜로 선발 명단을 짰다. 높이가 좋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이주아 대신 정호영을 투입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세터 알레시아 오로, 아포짓 안트로포바, 아웃사이드 히터 데그라디와 미리암 실라, 미들블로커 포니파시오와 사라 파, 리베로 모니카 데 젠나로가 먼저 코트에 올랐다.

한국에서는 문지윤이 팀 내 최다인 10점으로 간신히 두자릿수 득점을 맞췄다. 정지윤이 7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이탈리아는 안트로포바가 혼자 20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라 파와 데그라디도 각각 13점, 11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이탈리아가 점수를 벌리면 한국이 따라가는 형국. 정지윤이 맹렬한 득점포로 한국의 화력을 책임졌다. 이탈리아에서는 데그라디가 활약하면서 양 팀은 10-11까지 비등한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이내 한국이 집중력을 잃으면서 점수가 조금씩 벌어졌다. 10-15에서 정지윤의 회심의 직선 공격이 이탈리아 벽에 가로막히며 이탈리아가 한 점 더 도망갔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문지윤이 시간차 공격으로 12-19를 찍었다. 이다현도 속공으로 13-20을 만들며 추격 불씨를 이어갔다. 이에 질세라 이탈리아도 맞불을 놨다. 사라 파가 중앙에서 높이 뛰어올라 강스파이크로 22-14 기록, 8점 차로 달아났다. 패색이 짙은 한국이 다시 힘을 냈다. 16-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기를 잡은 이탈리아가 끝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한국이 이탈리아 서브 범실, 문지윤 오픈 공격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2-2에서 펼쳐진 기나긴 랠리 끝에 이탈리아가 점수를 뒤집었다. 2-4에서 정지윤 공격이 이탈리아 블로킹에 막히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국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나쁘지 않은 경기력에도 불구, 한끝 차이로 계속 이탈리아에 점수를 내주면서 어느덧 경기는 4-11이 됐다.

한국은 타임아웃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에 한국은 정지윤 대신 박정아, 강소휘 대신 표승주를 투입하면서 더블 스위치로 한 번 더 경기 흐름을 환기했다. 그럼에도 한국의 공격 활로가 열리지 않았다. 반면 이탈리아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19-8에서 캠비가 터치아웃 득점 기록,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크게 무너진 한국은 7-22에서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9-24에서 박정아가 서브에이스로 추격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부처가 될 3세트. 안트로포바와 사라 파를 앞세운 이탈리아가 11-3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에 한국은 타임아웃을 외치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강했다. 박정아가 5-12, 문지윤이 6-14를 찍으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벌어지는 격차를 막기 어려웠다. 어느덧 경기는 9-19.

주장 박정아가 멋진 오픈 공격으로 팀 사기를 복돋았다. 10-19 한 점 따라붙었다. 분위기가 살아난 한국은 꾸준히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문지윤이 터치아웃 득점으로 10-21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문지윤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다시 경기가 10-22이 됐다. 주도권을 잘 지킨 이탈리아가 3세트도 가져갔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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