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OK금융그룹과 한국 U19 대표팀은 13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대웅경영개발원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OK금융그룹은 오는 8월에 열리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위해, U19 대표팀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유스U19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서 경기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번 컵대회부터 바뀌는 미사카 공으로 연습 경기가 진행됐다. OK금융그룹은 아직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합류하지 않았기에 완벽한 라인업은 아니었다.
1세트 주전으로 세터 곽명우, 아웃사이드 히터 이진성-차지환, 미들블로커 박원빈-전진선, 아포짓 전병선, 리베로엔 조국기가 들어갔다.
경기 내내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 가운데 이진성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 시즌 2라운드 7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체이서 매치에서 경험을 쌓다 3라운드에 이르러 데뷔 경기를 가졌다.
비록 시즌 동안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연습 경기에선 달랐다. 목적타를 견뎌내는 리시브를 비롯해 공격에서도 성장한 면모를 보여주며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엄지척을 여러번 받았다.
세터에선 강정민이 곽명우보다 더 많은 운영 시간을 가졌다. 이민규는 아직 몸이 완벽하지 못해 재활에 신경썼다. 강정민도 확실히 여유가 묻어나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토스웍 뿐만 아니라 서브에서도 정교해진 플레이를 보여줬고, 특히 본인의 서브에서 연속 득점의 발판을 만들었다.
아시아쿼터로 OK금융그룹에서 뛰게 된 바야르사이한도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들블로커와 아포짓을 오가며 경기에 나섰다. 세트 후반에 전병선과 교체돼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큰 공격을 담당하거나, 미들블로커로 나서 블로킹과 속공에 가담하는 플레이도 보여줬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인 만큼 선수들을 편견 없이 본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이 모두 코트에서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준다”라고 귀띔한 것처럼 경기 내내 코트 안 분위기는 좋았다.
감독과 선수 간 소통도 활발했다. 오기노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잘한 플레이가 나올 땐 하이파이브와 같이 친근함을 보여줬다. 선수들 역시 피드백 이후엔 일본어로 네(はい, 한글로 하이)를 외치며 밝은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선 OK금융그룹이 승리를 거뒀다.
한편 OK금융그룹은 KOVO컵 A조에 속해 KB손해보험, 대한항공, 우리카드를 차례로 상대한다. 다가오는 시즌 봄배구를 향해 도전하는 OK금융그룹의 주전 라인업은 어떻게 구성될지 주목된다.
사진_용인/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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