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이지만 대한항공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대한항공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섬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 58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달라졌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이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추가하면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OK금융그룹이 승점 58점 동률을 이루지만 KB손해보험이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5위가 되고 한국전력과 OK금융그룹이 세트 득실률에 따라 3, 4위를 나눠 가지게 됐다.
하지만 1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면서 OK금융그룹은 승부를 뒤집더라도 승점 57점에 머물게 됐다. KB손해보험은 2일 한국전력이 승점 3점을 확보해도 4위 확정이다.
KB손해보험은 10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이다. 전신인 LIG손해보험 시절 2010-2011시즌에 치른 삼성화재와 준플레이오프가 팀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이었다. 기나긴 시간 끝에 KB손해보험은 포스트시즌으로 돌아왔다.
결과적으로 3월 30일 한국전력전에서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한 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셈이다. 당시 경기에서는 케이타가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케이타는 1세트에만 10점을 기록했고 2세트에는 세트 후반 뒤지는 상황에서 강서브로 역전을 이끌었다. 케이타는 2세트에도 혼자 15점을 책임졌다. 이후 세트를 치를수록 케이타 체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러셀이 살아난 한국전력이 역전승을 일궈냈지만 케이타가 가져온 1, 2세트가 아니었다면 더 불리한 위치에서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이제는 4일 열릴 준플레이오프에 대비해야 하는 KB손해보험이다.
사진=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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