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안정적으로’ 김명관이 이끈 승리 “점차 퍼즐이 맞아가고 있다”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0 0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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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김명관이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1월 8일 2라운드 첫 경기인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이긴 후 승리와 많이 멀어졌다. 6연패에 빠졌고, 2021-2022시즌에 기록한 구단 최단 7연패 타이까지 1패만 남겨놓은 상황이었다.

승리가 간절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세터에 이현승 대신 김명관을 투입했다. 직전 삼성화재 경기에서도 교체로 들어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에 최태웅 감독은 믿고 기용했다.

김명관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운영을 보여줬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허수봉-홍동선 삼각편대를 고르게 활용했다. 허수봉이 31.82%, 아흐메드 24.24%, 홍동선이 22.73%로 공격 점유율을 나눠 가졌다.

공격수들의 득점부터 성공률까지 좋았다. 아흐메드는 20점(성공률 87.5%), 허수봉 15점(성공률 61.9%), 홍동선이 10점(성공률 6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0(26-24, 25-14, 25-18)으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최근에 보여준 토스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었다. 확실히 명관이 신장이 높아서 리시브하는 선수들도 자신감있게 할 수 있었다. 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승리를 이끈 김명관은 “우리뿐만 아니라 팬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다. 믿고 기다려주셨기에 우리가 승리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가장 먼저 전했다.

뒤이어 “우리 플레이가 안 나와서 답답했다. 연습 때는 분위기가 좋았던 걸 경기 때 보여주고 싶었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제 퍼즐이 맞아가는 것 같다. 현대캐피탈이라는 팀의 색깔을 다시 찾아가고 있다. 이번 경기 같은 경기력만 나와준다면, 앞으로 계속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선발로 들어갔지만, 팀 상황이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김명관은 “연패를 최대한 신경 안 쓰려고 했다.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한 덕분에 잡생각이 안 들었다”고 본인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비시즌에 전체적으로 훈련할 시간이 짧았기에 최근 선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훈련량을 많이 늘렸다. 손발이 조금씩 맞아가면서 자신감이 나오는 게 나타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늘어난 훈련량에 대해 김명관은 “감독님도 답답하실 거다. 힘들게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나가면 경기 때 더 폭발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 믿고 따라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김명관은 이날 경기에서 빠른 토스웍으로 빠른 경기 전개를 펼쳤다. “세터로는 공격수를 최대한 믿고 주려고 했다. 내 손을 떠나갔을 때 공격수가 해줄거라는 믿음으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상대 블로커와 수 싸움을 하면서 믿고 올려줬다”고 전했다.

값진 승리를 거둔 현대캐피탈이다. 오는 14일 천안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하는 현대캐피탈은 2연승과 더불어 순위표 반등에 도전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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