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이번 대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어요. 팀원들에게 미안했죠.”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7-29, 25-19, 22-25, 16-14)로 승리했다. 상무는 1승 2패를 기록했지만 이어지는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준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하지만 이날 허수봉 활약은 빛났다. 허수봉은 이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8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앞선 두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는 등 이번 컵 대회 내내 상무 주 공격수 역할을 했다.
컵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자 허수봉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019년 컵 대회에서 1승을 챙겼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을 목표로 하고 나왔는데 첫 두 경기에서 내가 제 몫을 못했다”라며 “기대를 많이 하고 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마지막 경기 이기고 가자고 했는데 이겨서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허수봉은 앞선 두 경기에서는 공격 성공률 50% 미만을 기록했다.
경기 전 박삼용 감독은 허수봉을 두고 “공격에서 욕심을 부리지 말고 타점을 잡고만 때려도 충분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허수봉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 틀어 때리는 공격에서 범실이 많이 나왔다. 가볍게 타점 잡고 때리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수봉은 “감독님이 편안하게 하라고 많이 말씀하신다. 이번 대회는 너무 이기려고 덤빈 경향이 있는데, 평소에는 편안하게 하라고 이야기해주신다”라고 박 감독이 평소 남긴 조언도 덧붙였다.
허수봉은 오는 11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현대캐피탈에 복귀했을 때 주전 욕심이 나지 않겠느냐는 말에 허수봉은 “욕심나죠”라고 답하며 말을 이었다. “우선 경기에 많이 뛰어야 성장할 수 있다. 내가 잘해야 뛸 수 있지만 그만큼 부대에서 노력하고 준비해서 팀에 복귀하겠다.”
허수봉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회에 나서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 허수봉은 “대회에 나가서 우승하면 포상 휴가가 나온다. 원래 올해 계획된 대회가 네 개 정도였는데 일부는 취소됐고 이번 컵 대회가 두 번째 대홰였다”라며 “그래서 더 해보려고 했는데 아쉽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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