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 내는 게 이렇게 힘들었나” 헛웃음 지은 이영택 감독[벤치명암]

화성/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6 18: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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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내기 힘든 ‘1점’이었다.


16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는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GS칼텍스는 3-1로 승리를 거두며 이번 시즌 마지막 한 경기를 앞두고 최하위를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은 바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다. 이번 시즌 계속해서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실바는 이날도 46득점을 기록하며 두 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바로 개인 통산 2,000득점과 두 시즌 연속 1,000득점이다.

주포 공격수의 경사와 함께 최하위 탈출에 성공한 GS칼텍스에게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영택 감독은 가슴을 쓸어내리기 바빴다.

이 감독은 “‘탈꼴찌’가 참 힘들다. 1세트만 쉽게 끝냈으면 더 쉬운 경기일 수 있었을 텐데 쉽게 가는 법이 없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그렇게 역전을 당해서 지고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회복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보니 많이 성장했고 실력도 좋아졌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GS칼텍스는 1세트 24-16에서 연속 10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이 감독은 “경기를 하다 보면 그런 일도 생기는 법이다. 세트 후반이어서 작전 타임이나 교체 기회도 없었다. 1점을 내는 게 참 힘들었다”며 “선수들에게는 잘했고 마지막 포인트 한 점만 빼고는 정말 잘했으니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선수들이 다시 시작하자는 말을 잘 따라준 것 같다”고 1세트를 돌아봤다.

이제 GS칼텍스는 홈에서의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치르는지에 따라 이번 시즌 최하위가 결정된다. 이 감독은 “우선 현재로서는 ‘탈꼴찌’에 성공한 상황이다. 우리보다 페퍼저축은행이 먼저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 경기 결과에 따라 다음 경기에 어떻게 임할지 달라질 것 같다. 다만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너무 맥없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잘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려 한다”고 답했다.

 

 

한편 홈 최종전에서 패배를 맛봐야 했던 김호철 감독은 “지난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을 잘 해놓고 마지막 홈 경기에서 좋게 마무리하지 못해 아쉽다지만 모든 선수들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한 시즌”이라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김 감독은 “1세트에서 경기를 뒤집으면서 우리도 선수들만 집중한다면 얼마든 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 같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었던 상황이었다. 마지막 게임인데도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다”는 평을 남기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시즌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마지막 순간 순위표의 어느 곳에 위치하게 될지는 앞으로의 경기에 달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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