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삼성화재 새 외국인 선수 바토즈 크라이첵이 연습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18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연습경기가 열렸다. 22일부터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를 앞두고 대한항공은 이날이 KOVO컵 전 마지막 연습경기였고 삼성화재는 19일 OK저축은행과 KOVO컵 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4세트까지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했고 삼성화재 역시 3세트까지 주전 선수들이 주로 코트를 지켰다. 삼성화재 새 외국인 선수 바토즈 크라이첵(등록명 바르텍 예정)도 이날 3세트 중반까지 출전해 호흡을 맞췄다.
바르텍은 1세트 강력한 서브로 눈길을 끌었다. 바르텍은 자기 서브 차례마다 낮고 빠르게 들어오는 강력한 서브를 선보였다.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않아 연속 서브를 구사하진 못했지만 위력은 충분했다. 1세트에는 공격에서도 힘을 보여줬다. 세터 김광국과 호흡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최대한 맞춰 때리면서 득점을 올렸다. 어려운 볼도 어떻게든 처리했고 상대 블로킹을 보고 쳐내는 공격도 많았다.
2세트에는 높이가 돋보였다.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최장신(207cm)인 바르텍은 2세트 대한항공 공격을 몇 차례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자기 쪽으로 오는 공격은 확실하게 블로킹으로 견제했고 1세트에도 1대1 상황에서 압박을 주는 장면이 나왔다. 다만 1세트에 효과적이었던 서브는 2세트에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바르텍은 3세트도 선발로 나섰지만 세트 마지막까지 모두 소화하지 않고 세트 도중 교체됐다. 마지막 4세트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은 바르텍이 출전한 두 번째 연습경기였다. 바르텍은 14일 우리카드와 연습경기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지켜본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 우리카드와 연습경기에서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라고 평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고희진 감독은 “그간 아포짓 스파이커에 김동영이 뛰는 라인업에 익숙해졌다가 바르텍이 들어왔다. 그만큼 변화가 생긴다”라며 “김광국이 한창 좋았다가 바르텍 투입 후 다시 맞춰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확실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높이에서는 확실히 이득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연습경기는 두 경기만 소화했지만 신장에서 오는 높이와 스파이크 파워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세트마다 기복이 컸던 서브, 세터와 호흡은 KOVO컵을 거쳐 정규시즌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편 고희진 감독은 “바르텍에게는 부담을 느끼지 말라고 했다. 몸 상태가 완전히 준비되지 않으면 투입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바르텍 KOVO컵 출전 여부에 대해 언급했다. 외국인 선수들은 ITC(국제이적동의서)가 발급돼야 KOVO컵에 나설 수 있다. 구단들은 ITC 발급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화재 관계자는 “KOVO컵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뛰고 싶어도 ITC 발급 과정이 마무리되지 않아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용인/서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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