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룸] 최태웅 감독의 메시지 “젊은 선수들, 주위 희생 있다는 것 알았으면”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2-10 18: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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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서영욱 기자] 최태웅 감독은 최근 기회를 받는 유망주들이 더 강한 책임감을 갖길 원했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은 11월 27일 우리카드전 승리로 6연패를 끊은 이후 다시 2연패 중이다. 4승 9패 승점 11점으로 6위에 처져있다.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 이후 이기는 날보다는 지는 날이 많다. 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분위기만 좋다”라고 웃어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그간 베테랑 위주 팀이었지만 올 시즌은 젊은 선수가 주축을 이룬다. 최 감독은 “배구 공부를 더 한다. 그런 면에서는 덜 심심하다”라며 “예전에는 혼자 배구를 봤는데 지금은 젊은 선수들과 본다. 선수들은 죽을 맛일 것이다”라고 웃었다.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그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선수들이 많기에 경기 중 기복도 심하다. 경기를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도 좀 더 자기 기량을 꽃피워야 한다. 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기복이 크다. 그럴 때 베테랑들이 이끌어주면서 그 차이를 줄여줘야 하는데 지금 구성원으로는 조금 어렵다. 그래서 떨어질 때 조금 크게 떨어진다”라며 “당장 고쳐지진 않을 것이다. 그걸 이겨내는 경험이 쌓아야 한다”라고 현재 팀 상황을 돌아봤다.

이처럼 유망주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지만 직전 KB손해보험전은 다른 풍경도 나왔다. 2세트 초반 허수봉과 김선호, 김명관 대신 송준호와 박주형, 김형진 등 좀 더 연차가 있는 베테랑들이 투입됐다. 당시 최 감독은 이를 두고 일종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그런 교체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 감독은 당시 메시지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발전 가능성이 있고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현 상황을 위해 희생하면서 그런 환경이 주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그런 걸 좀 더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더 책임감을 갖고 이겨내 보라는 내용이었다.”

라인업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허수봉과 김명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상무 전역 후 첫 경기였던 11월 27일 우리카드전 활약 이후 두 경기에서 주춤한 허수봉에 대해서는 “공격 템포를 더 빨리 가져가는 훈련을 하고 있다. 현재 적응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명관을 향한 주된 주문은 속공에 관한 것이었다. 최 감독은 “처음 팀에 왔을 때 가장 자신 없는 게 속공이라고 했다. 그래서 모든 걸 바꿔서 다시 시작해보자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속공 패스가 잘 나가는 자세로 시도해보고 잘 되면 그 자세로 해보자고 했다. 지금은 그런 면에서 트라우마는 없어졌다. 지금이 맞는 것 같다”라며 “한두 번 실수했을 때 회복하는 시간이 길다. 이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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