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후반기에도 막강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까.
7일 오후 장충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흥국생명은 전반기를 15승 3패(승점 43)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비록 2위 현대건설과 승점 2점 차로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18번의 경기에서 단 3패만을 기록한 것. 팀 정규리그 최다 연승 기록을 14연승으로 갈아치우며 적수가 없는 행보를 보여줬던 전반기였다.
무적의 행보를 이어갔던 흥국생명이지만 아본단자 감독은 전반기 내내 휴식과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바 있다. 그런 아본단자 감독에게 주어진 일주일이라는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휴식기 동안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부상이 있던 선수들의 부상을 관리해 주는 등 피지컬적으로 관리를 많이 했다”며 “100%까지 돌아오진 않았지만 조금 더 나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전반기가 끝나갈 무렵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의 부상과 함께 잠시 휘청하기도 했다. 이 기간 3패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것은 물론 현대건설과의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흥국생명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새로운 대체 외국인 선수 마르타 마테이코(등록명 마테이코)를 영입하고 후반기에 바로 합류할 수 있도록 모든 절차를 신속히 마쳤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새롭게 합류한 마테이코를 두고 “굉장히 흥미롭고 또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정의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 단어로 평가를 내리긴 어렵다. 그렇지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투트쿠와는 배구를 하는 스타일이 많이 다른 선수이기 때문에 적응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마테이코에게 너무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한국 배구는 해외 리그와 다르다. 자신이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주길 바랄 뿐”이라며 마테이코를 향한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흥국생명 관계자에 따르면 투트쿠는 지난 3일 왼쪽 무릎 힘줄 파열로 4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투트쿠에 대해 묻자 “투트쿠가 언제 준비될지는 회복을 진행해 봐야 알 수 있다. 팀으로서는 여러 옵션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열린 결말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를 치러나가면서 알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막강한 화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선두 질주한 흥국생명이 후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새로운 얼굴과 함께 시작될 흥국생명의 후반기 여정이 어떤 결말에 다다를지 모두의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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