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안방에서의 연승을 노린다.
현대캐피탈이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를 치른다. 1승을 선취한 입장에서 결정적인 연승을 노린다.
1차전의 초중반까지는 현대캐피탈의 컨디션이 완벽해보이지 않았다. 서브에서도 압도적인 느낌이 덜했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의 공격 감각 역시 휴식일의 여파가 느껴졌다. 그러나 3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달라졌다. 폭발적인 공격력과 서브가 되살아났고, 여기에 박경민을 위시한 수비수들의 집중력까지 절정에 달하면서 팀 컬러를 제대로 되살릴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록지에 찍힌 기록은 늘 봐왔던 현대캐피탈의 그것이었다. 레오가 블로킹 2개‧서브 득점 2개 포함 25점, 허수봉이 블로킹 2개‧서브 득점 1개 포함 17점을 기록했다. 정태준은 블로킹 3개를 잡아냈고, 교체로 나선 덩신펑(등록명 신펑)도 블로킹 1개와 서브 득점 1개를 기록했다. 모두의 고른 활약 속에 승리가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현대캐피탈이 해야 하는 배구는 ‘늘 해오던 그것’이다. 강한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어 자신들과 같은 약점을 갖게 만든 뒤, 하이 볼과 블로킹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대한항공을 찍어눌러야 한다. 1세트에는 이 전략에 시동이 다소 늦게 걸렸지만, 이번 경기에서 빠르게 기어를 올릴 수 있다면 승률은 대폭 올라간다.
허리 통증으로 1차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신펑이 2차전에는 얼마나 출전시간을 가져갈지도 궁금해진다. 신펑이 이번에도 선발로 나서지 못할 경우 1차전에 이어 전광인이 또 한 번 베테랑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경기다.
*필립 블랑 감독 일문일답
Q. 신펑의 몸 상태는.
100%까지는 아니지만 상태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정도다. 신펑도 다른 선수들처럼 챔피언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다.
Q. 만약 지난 경기에서 신펑의 몸 상태가 100%였다고 해도 전광인을 선발로 기용했을 것인지.
전광인은 공격도 준수하고 리시브를 강화해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1차전에 선발로 기용했다. 두 선수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장점들을 잘 고려하면서 선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Q. 지난 경기에서 초반부 경기 양상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지.
큰 경기일수록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치렀음에도 승리한 이유는 그 확신과 자신감, 그리고 투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플로터 서브를 조금 더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면 1차전보다도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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