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카이넨 감독의 생각 “무라드-링컨? 시간 많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어” [프레스룸]

의정부/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1-09 18: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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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의정부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3라운드의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 9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돼 있다. KB손해보험이 6연패에 빠져 있는 반면,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를 꺾고 연패에서 벗어난 상태다.

좋지 않은 흐름을 타고 있는 KB손해보험이지만, 대한항공과의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경기는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임동혁이 나란히 40점을 돌파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에이스 대결을 펼친 가운데 에이스들의 뒤를 받치는 공격 2옵션의 활약에서 승패가 갈렸다. 비예나의 뒤를 받친 홍상혁이 68.42%의 공격 성공률로 14점을 지원사격하며 공격 성공률 42.86%-11점을 올린 정한용에 판정승을 거둔 것. 이번 경기에서도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잡을 수 있는 비책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상수인 비예나의 뒤를 받쳐줄 공격 2옵션의 활약이 절실하다.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4라운드 첫 승을 거뒀다. 임동혁이 무려 73.33%의 공격 성공률로 28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트리플 크라운까지 서브 득점 하나만이 모자랐을 정도로 블록과 서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공격 효율도 63.33%로 높았다. 선발 복귀전을 치른 정지석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공수 양면에서 감각이 더 좋아지는 모습이었다. 팀의 핵심인 두 선수의 활약이 이번 경기에도 이어진다면 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AWAY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곽승석-정지석 조합에서는 정지석이 세터와 붙어서 뛰는 로테이션을 배정받았지만, 정한용-정지석 조합에서는 세터와 떨어져 돌아가는 로테이션을 배정받았다. 차이점을 설명해줄 수 있나.
솔직히 말하면 어디에 둬도 플레이에 큰 문제는 없다. 굳이 고르자면 지금의 조합 상으로는 그렇게 가는 쪽이 플레이 상 제일 나은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이다.

Q. KB손해보험을 상대로는 셧아웃 승리가 한 번도 없고 직전 라운드에는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어떤 부분이 까다로운 팀인지.
비예나가 우리를 만나면 더 경기력이 좋아진다. 그게 가장 큰 토픽이다. KB손해보험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는 있지만, 선수 구성은 좋은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첫 휘슬이 울리는 순간부터 100%를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Q.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과 끝까지 함께할지, 다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를 선택할지 정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까지의 무라드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무라드를 데려올 때부터 그의 피지컬이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거기서 파생되는 강점들로부터 도움을 얻고 싶기도 했다. 무라드는 팀에 합류한 이후로 매일 매일 조금씩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만족한다. 아직 결정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사이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HOME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황경민과 윤서진의 몸 상태는.
윤서진은 완쾌됐다. 황경민도 회복은 된 상태다. 다만 황경민의 경우 부상이 계속 이어지는 동안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즌 초의 몸 상태로 끌어올리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Q. 3라운드 맞대결 승리의 열쇠는 비예나의 뒤를 받치는 홍상혁의 활약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
비예나는 늘 제몫을 해준다. 하지만 배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다. 반대편에서 얼마나 비예나를 잘 돕느냐가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대신 범실도 많은 팀이다.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우리의 서브 공략도 효과적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집중력 있는 서브를 구사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비가 됐을 때 두 번째 터치를 통한 연결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이게 경기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본다. 우리의 공격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연결이 깔끔하게 이뤄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

Q. 어느덧 4라운드도 중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체력적으로 고비가 올 수도 있는 시점이다. 선수들의 체력에는 문제가 없는지.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다보니 뛰는 선수들이 계속 뛰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부상자들도 나오면서 교체를 해줄 여력도 별로 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럴 것이라 믿고 있다. 끝까지 선수들과 합심해서 최선을 다해보겠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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