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 상대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를 노린다.
OK저축은행이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상대 팀이 두 팀 있다. 바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다. 상위권의 두 팀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시즌을 통틀어 패배가 다섯 번밖에 없는 현대캐피탈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많은 5세트 경기를 치르면서 12패를 당한 대한항공을 상대로도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4-5라운드 맞대결은 아쉬웠다.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지만 최후의 한 방을 꽂는 데는 실패했다. 문제는 그 당시보다 지금의 팀 분위기가 더 좋지 않다는 것이다. 6라운드를 승점 1점도 얻지 못한 채 연패로 시작한 OK저축은행이다. 이번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라운드의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한다.
한편 지난 경기에서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경기가 좀 말려도 최대한 주전 선수들을 오래 끌고 가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당장의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하는 것은 약점이지만 한편으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주전 선수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올지 궁금하다.
이번에도 지면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번 시즌 내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 된다. 그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또 단 두 경기만 남은 홈경기에서 팬들을 웃게 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 일문일답
Q. 아직 대한항공 상대로 이번 시즌 승리가 없다. 원인은 무엇이었고, 앞선 두 번의 5세트 경기를 통해 실마리를 찾았는지.
상대의 패턴 플레이는 거의 비슷한데 우리가 잘 대응하지 못했다. 그래도 미들블로커들은 좋은 대응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4~5라운드에는 두 세트씩을 따냈지만 상대가 두터운 뎁스를 활용해서 균열 없이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한 탓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그래도 지난 시즌보다는 이번 시즌에 대한항공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를 치르지 않았나 싶다.
Q. 직전 경기에서 상황이 어려워져도 교체나 작전 시간 활용을 좀 미루는 느낌이 있었는데, 의도된 사항인지.
그렇다. 젊은 선수들이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의 플레이를 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도 길러야 한다. 직전 경기에서는 분명 멤버 체인지가 필요한 상황들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멘탈 성장과 경험치 획득을 위해 참은 부분이 있었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