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 싸움에서 엇갈린 희비, ‘공격효율 63%’ 실바 vs ‘31%’ 부키리치

김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2-25 18:07:1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크리스마스에 열린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맞대결에서는 한 방 싸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 팀은 25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GS칼텍스의 3-0(25-17, 25-18, 25-17) 승리였다.

양 팀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GS칼텍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서브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8점을 터뜨렸다. GS칼텍스는 실바를 활용한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구사하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었다. 오른쪽만 고집하지도 않았다. 중앙으로 이동하는 시간차, 중앙과 오른쪽에서 후위 공격을 구사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36.19%%의 공격 비중을 가져간 실바의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65.79, 63.16%였다. 실바는 중앙으로 이동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19점에 그쳤다. 공격 점유율은 37.14%, 공격 성공률과 효율은 각각 48.72%, 30.77%였다.

특히 2세트에는 수비가 된 이후 반격 상황에서 부키리치의 공격 아웃 범실이 속출했다. 흐름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1991년생의 191cm 실바의 풍부한 경험이 돋보였다. 실바는 여러 해외 리그 무대에 오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다. 점프력이 좋지는 않지만 공격 기술이 뛰어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격 1위, 서브 1위,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간차 공격에서도 1위, 오픈 공격과 후위 공격에서도 2위에 랭크됐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차 감독은 “실바가 이동하는 공격을 계속 준비를 했다. 그 자리에서 흔들어주면 사이드에서 원활하게 득점을 할 수 있다. 기본적인 리시브나 수비, 리바운드가 더 안정감이 생긴다면 계속 이동하는 공격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우리 박기호 트레이너 생일이다. 실바의 딸 시아나도 오늘 생일이다. 선수단 모두 내일 쉬어보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은 뒤 “다른 날보다 분위기 좋게 출발을 했다. 실바도 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서인지 다른 날보다 몸이 가벼워보였다”고 전했다.

1999년생 198cm의 아포짓 부키리치는 미국 대학팀을 거쳐 처음으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중이다. 최근 어깨 상태도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비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앞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한국도로공사가 시즌 직전 주전 세터 이윤정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선수 구성 변화도 크다. 부키리치의 한 방이 더 필요한 이유다.




김 감독은 부키리치에 대해 “어깨 때문이 아니라 항상 공이 높게 와도, 빠르게 와도 본인의 리듬대로만 한다. 또 미팅이 좋지 않아서 범실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12승6패(승점 34)로 2위 흥국생명(14승4패, 승점 39)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3연승에 도전한 한국도로공사는 아쉬움을 남겼다. 5승13패(승점 16)로 6위에 머물렀다.

두 팀은 오는 29일 4라운드 첫 경기에서 다시 격돌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GS칼텍스가 다시 김천 원정에서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