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V-리그, 성공적 데뷔시즌 보내고 있는 신인은?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1-02 18:03:2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매 시즌 새로운 볼거리를 주는 요소 중 하나는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오는 뉴페이스, 신인 선수들이다. 도드람 2020-2021 V-리그가 지난 2020년 12월 29일부로 3라운드까지 소화하고 4라운드 막을 올린 가운데 올 시즌에도 몇몇 신인들이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남자부 신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받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리베로들이 다른 포지션보다 활약이 두드러진다.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된 현대캐피탈 박경민과 2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에 지명된 박지훈은 올 시즌 팀이 치른 모든 경기, 전 세트에 출전하고 있다.


박경민은 시즌 초 여오현 플레잉코치와 투 리베로 체제를 구축해 주로 팀 서브 상황에 코트를 지켰지만 2라운드부터는 혼자 리베로 자리를 책임지는 시간이 늘었다. 박경민은 1월 2일 기준 세트당 디그 1.970개로 이 부문 5위에 올라있다. 리시브는 팀 내 점유율이 15%에 못 미쳐(9.97%) 순위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리시브 효율 42.22%로 준수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다만 라운드를 치르면서 리시브 효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1라운드 62.5%⟶2라운드 41.86%, 3라운드 38.16%). 기록상으로는 지명 당시 최태웅 감독이 가진 기대감에 부합하는 활약을 펼친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성화재 박지훈은 리베로가 약점으로 꼽히던 삼성화재에서 입단과 함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구자혁 합류 이후에는 투 리베로 체제로 넘어가면서 팀 리시브 상황을 담당하고 있다. 디그 부문 10위(세트당 1.513개)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역시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리시브 효율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1라운드 36.67%⟶2라운드 32.06%⟶3라운드 30.16%).

두 선수만큼 많은 세트를 소화한 건 아니지만 KB손해보험 김도훈도 최근 주전 리베로로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12일 대한항공전부터 선발 리베로로 나오고 있는 김도훈은 3라운드 리시브 효율 27.66%를 기록 중이다.



리베로 외 포지션 선수 중 가장 두드러지는 건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박경민과 함께 주전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현대캐피탈 김선호다. 개막 전 복근 부상으로 1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김선호는 2020년 11월 14일 2라운드 삼성화재전에서 교체 투입으로 데뷔전을 치렀고 바로 다음 경기인 11월 17일 OK금융그룹과 경기부터는 2세트부터 선발로 나섰다. 선발 라인업 합류 이후 박경민과 꽤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리시브 효율 37.66%로 이 부문 9위에 올라있다. 데뷔 직후에는 공격에서 부진했지만 3라운드 들어 김명관과 호흡이 나아지고 실전 경험이 쌓이면서 공격 성공률이 올라오고 있다(2라운드 32.65%⟶3라운드 48.72%).
 

김선호 다음으로는 삼성화재 김우진이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모습을 비추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6일 OK금융그룹전에서 12점, 공격 성공률 57.89%를 기록했고 다음 경기인 11월 14일 현대캐피탈전에도 선발 출전해 9점, 공격 성공률 60%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신장호가 주전으로 좀 더 확실히 자리를 잡으면서 백업으로 나설 때가 더 많다. 13경기(26세트)에서 총 45점에 공격 성공률 55.84%로 나쁘지 않지만 리시브 효율은 24.35%로 좋지 않다. 드래프트 전 가장 기대를 모았고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임성진은 주로 교체 출전하며 코트를 밟고 있다. 현재 한국전력 윙스파이커 자리를 외국인 선수 러셀과 수비, 리시브에서 비중이 큰 이시몬이 지키고 있어 현재로는 자리가 없다. 임성진은 15경기(43세트)에서 총 19점, 공격 성공률 36.73%에 리시브 효율 28.57%를 기록 중이다.


대한항공 임재영과 KB손해보험 여민수는 원포인트 서버로 기회를 받으면서 꾸준히 코트를 밟는 가운데 1라운드 3순위로 OK금융그룹에 지명된 박창성은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최근 임팩트를 남겼다. 1월 1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프로 선발 데뷔전을 치러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포함 8점을 기록했다. 1라운드 지명자 중에는 우리카드 홍기선이 유일하게 출전 기록이 없다.


남자부에서는 몇몇 신인들이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여자부 신인은 드래프트 전 평가처럼 쉽지 않은 프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명자 자체가 많지 않은 가운데 그나마 선발로 기회를 받은 건 1라운드 2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지명된 이선우다. 이선우는 지난 2020년 12월 6일 IBK기업은행전에 선발 출전해 3세트 동안 11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여자부 신인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사례다. 하지만 당시 경기에서 보여준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진 못했고 리시브 불안으로 이후에는 오랜 시간 코트를 밟진 못하고 있다.



이선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원포인트 서버로 기회를 받고 있다. 1라운드 1순위 GS칼텍스 김지원은 데뷔전이었던 2020년 11월 1일 KGC인삼공사전 4세트 안혜진 대신 교체 투입돼 세터 역할을 수행했지만 당시에는 호흡이 완전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원포인트 서버로 꾸준히 코트를 밟았지만 훈련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어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1라운드 6순위였던 현대건설 한미르도 원포인트 서버로 기회를 얻고 있다. 흥국생명 박혜진은 두 경기 출전해 모두 세터로 조금씩 기회를 얻었다. 데뷔전이었던 2020년 12월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는 속공도 한 차례 성공하는 등 짧은 시간이지만 나쁘지 않은 면모를 보여줬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문복주,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