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OK금융그룹이랑 할 때는 100%가 아닌 1000%로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0-25, 25-23, 25-17, 15-12)로 승리했다. 1, 2세트를 내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3세트부터 집중력을 되찾으며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5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에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날개 요스바니가 있었다. 요스바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3점, 공격 성공률 54.90%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범실이 11개인 건 흠이다.
경기 후 요스바니는 "우리가 상대를 쉽게 본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경기 중반에 생각을 바꿨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이야기했다.
2018-2019시즌에 OK금융그룹에 몸을 담았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요스바니는 친정 팀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공격도 파워풀하고, 세리머니도 더욱 열심히 했다.
요스바니는 "OK금융그룹이랑 할 때는 100%가 아닌 1000%로 한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전에 있던 팀이다 보니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전에 있던 팀이어서 쉽게 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다"라고 말했다.
2세트 중반 상대 외인 펠리페와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펼쳤다. 요스바니와 펠리페는 네트를 두고 왜 신경전을 펼쳤을까.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팀 분위기가 떨어져 있다 보니 분위기 올리려고 소리를 지르며 했다. 거기서 오해가 생겼다. 나는 상대 편 선수를 쳐다보고, 소리를 지르고 한 게 아니다. 그런데 펠리페는 내가 송명근을 쳐다봤다고 하더라. 명근이와 나랑은 베스트 프렌드인데 왜 그런 짓을 하냐. 안 그랬다고 말하며 오해를 풀었다." 요스바니의 말이다.
대한항공에는 뛰어난 세터가 세 명이나 있다. 주장 한선수를 비롯해 유광우, 황승빈이 있다. 모두 출중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는 "세 선수 모두 다 똑같다. 경기장 안에서 세터의 패스 구질을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공을 처리해야 하는지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요스바니는 "아직은 윙스파이커가 편하다. 오랫동안 윙스파이커를 해서 그런지 솔직히 지금도 윙스파이커가 익숙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윙스파이커든 아포짓 스파이커든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어디든 뛰어야 한다"라고 웃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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